보고싶은 태윤에게,
국토횡단 일정을 벌써 절반 소화하였구나.
널 보내놓고 아빠는 하루하루가 걱정이었단다.
밥은 잘 먹는지? 어디 아픈데는 없는지? 씻는 것과 세탁은 잘 하는지? ...
탐험일지에 올라온 사진들 속 우리 아들의 얼굴을 보면 아빠를 힘들게 한 많은 걱정들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단다. '잘 이겨내고 있구나, 여유도 조금씩 생기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해 줘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힘든데도 사진속에서 웃고 있는 태윤이를 보면 오히려 아빠가 우리 아들 덕분에 힘이 솟는 것 같아 고맙구나.
내일 모레 8월5일은 태윤이의 14번째 생일인데, 어떤 생일 때 보다 많은 친구들의 축하와 멋진 경험속에서 맞게되어 정말 소중한 추억으로 오래 오래 간직될거야.
다녀와서 가족들과도 생일축하 자리를 마련하자꾸나, 기대하렴.
남은 일정도 씩씩하고, 건강하고, 주변에 힘들어 하는 친구들도 도와 주면서 잘 이겨내길 바란다.
사랑한다 아들아!
아빠가
추신. 총대장님, 연대장님, 지원 파트 대장님들, 우리 아이들 대한민국의 건강한 청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좋은 경험을 쌓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많이들 힘드실텐데 모든 대원들의 부모님들이 보내는 성원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