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곤아 벌써 6일째구나 아침에 어제 활동사진 보는 재미가 아주 좋구나 오늘 아침에 보니 환한 표정으로 찍은 사진을 보고 엄마가 많이 행복하고 힘이 나는구나. 엄마가 상곤이를 늘 지켜준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상곤이가 커서 엄마를 아
빠를 지지하는 버팀목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되네. 그런데 모자가 꽤 큰가 보다. 아빠 모자도 같이 쓰는 상곤이가 사진속에는 모자에 가려 얼굴이 아주 작아 보이는 걸 보니 말이야. 엄마는 옆에 같이 걷는 형 누나들 대장님들이 상곤이랑 꽤 친해보여서 마음이 놓이고 어떤 분들인지 너무 너무 궁금해. 오면 꼭 얘기해줘. 우린 호남 지방 갈일이 별로 없어서 엄마 중학교때 수학여행으로 간 기억이 전부여서 네가 걸어가는 그 길이 어떨까 상상한단다. 어제는 아빠가 엄마아빠도 상곤이처럼 그런 종류의 여행을 가고 싶다고 얘기하시더라. 그럴 상황을 만들어 엄마아빠도 가보고 싶어. 곤이가 커서 집안일을 맡아주면 한 2박3일이라도 가보고 싶네. 상곤이가 조금 더 크면 그런 기회가 생기겠지(?)
그리고 어제 저녁에는 국토대장전이 있다고 소개해준 외숙모랑 통화를 했는데 별다른 일이 없으면 지원이 누나랑 너 마중갈때 얼굴 볼까해. 지난번에 외가에 갔을때 누나들 못 봤잖아. 먼 길 간 우리 상곤이 응원하는 사람 많은거 알지?
옆에 선생님 아들이 상곤이 출발하기 2틀 전에 군에 입대를 했는데 12일 보내고도 이렇게 걱정이 되는데 그 분 심정이 조금은 이해가 되더라. 멋진 우리 상곤이 몸 잘 챙기고 우리 상곤이 잘 보살펴 주는 동료분들께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 모두 모두 화이팅 오늘도 잘 이겨내리라 믿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