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효준아~
오늘이 가장 힘든 시간이었겠구나......
아마 내일까지는 이번 탐사 중 가장 힘든 시간이 아닐까 싶어.
다음날부터는 조금 더 적응이 될거야....
처음에는.. 다들 힘들어 한다는 대장정에 참여했다는 생각만으로 흥분했을 것이고,
본격적인 행군이 있기 전엔 뭐 이쯤은.... 했을 것이고, 행군 첫날과 둘째날은 행군이라는 걸 처음 해보는 거라 이 탐사 중 가장 힘든 날일거야.
하지만 이 힘든 시간이 지나면 “해냈다!”는 성취감에 흥분하며 스스로가 대견스러울거야. 지금은 아닐 것 같지만 마무리 할 시간에는 아마 아쉽기까지 할 걸~^.^
행군을 하며 우리국토의 아름다움을 느꼈을지..... 길가에 피어 있는 꽃 한송이,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그 무엇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을텐데....
우리가 자연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것처럼 엄마도 가족의 소중함을 잊고 살 때가 많은 것 같아 반성했어.
오늘 아침 일찍 아빠가 네 운동화가 졎었는지 샌들을 신고 있다며 불편할 것 같다고 걱정하시며 전화하셨어. 아빠가 무뚝뚝하고 사랑의 표현이 서투시기는 하지만 너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지? 엄마도 사랑의 표현이 좀.. 아니 많이 약하긴 하지~~
앞으로 우리 가족 서로서로 사랑을 표현 하며 살자~~ ^.^
효준아! 오늘 하루도 역시 고생했어~~
내일을 위해서 잠 잘 자고 많이 먹고~^.^ 덥고 힘들다고 짜증내지 말기~~~ ㅎㅎ
내일도 화이팅!!!
사랑한다~~ 아들
2015년 7월 23일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