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찜통같은 더위에 숨쉬기도 힘들텐데 무거운 베낭을 메고 터벅터벅 걷는 상현이가 눈에 선하구나.
힘들지? 그래 힘들거야. 발에는 물집이 잡혀 있을거 같고, 얼굴은 꺼멓게 그을려져 있을 거고 팔은
타서 따금거리겠지. 10일 정도 지났으니 이제 적응했을려나? 힘들어도 어깨피고 땅 바라보지말고 앞을
바라보며 걷는 상현이를 보고싶다. 배에 힘 팍 주고 자신감 있는 눈에 생기가 돋는 그런 .
아들이 지금까지 생활하면서 가장 힘든일을 격고 있는 중일텐데 힘내고 ,
이 힘든 여행을 이겨내서 자신감 있는 멋진 상현이의 모습이 그리워진다..
끝나는 날에 아빠가 두팔벌려 안아 줄게 멋진 내아들.
조금 더 힘내고 몸조심히 잘 즐겨라..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