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아야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오늘 너의 편지를 읽고나서, 너무 반가웠고 더 보고싶어졌다~
그리고 무탈하게 잘 지내는 것 같아, 역시 내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승아 최고!
엄마의 지금 카톡 프사 사진은, 우리 승아 한라산 백록담에 올라간 사진이란다.
요즘 이 사진 보고 주변에서 승아를 기특해 하는 연락을 자주 받아.
승아도 나중에 두고두고 너의 오늘을 자랑스러워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대장님이 보내주시는 사진을 보니, 승아 피부가 조금 그을린 것 같던데,
로션을 꼼꼼히 바르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도 언니 오빠 동생들에게 예를 갖추고, 잘 지냈으면 한다.
아빠랑도 얘기를 나누었지만,
승아가 지금 걷는 길은 임진왜란 시에 일본군이 서울로 오는 길과도 많이 겹친단다.
부산 동래-상주-문경-충주-서울.
부산에서 서울로 오는 가장 빠른 길이지.
네가 매일 걷는 그 길은 너의 도전이고, 한편으로 역사적인 길이기도 하다.
하나하나 의미를 생각하며 너의 오늘을 의미있게 보내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함께의 미덕"을 잘 지키는 예쁜 승아가 되길.
너의 오늘을 응원한다.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