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수고한 너에게 박수를 보낸다.
언젠가 엄마핸드폰에 저장된 동생의 이름 “따님”이란 단어에 넌 몹시 흥분하며 난 아들이고 왜 동생은 따님이냐고 얼굴 붉힌 일들이 문뜩 생각이 나서 이젠 너를 “아드님!~”이라 부르기로 했단다. 그간 엄마는 별것 아닌것도 너의 이야기를 받아주지 못한 시간들이 많았더구나. 그 시간들을 잘 버텨준 현우아드님 참 미얀하고 고맙다.
주말을 지내면서 참 많은 생각들이 마치 한편의 영화처럼 지나갔어.
2008년 새해가 되면서 너는 엄마의 뱃속에서 이제 세상밖으로 나오려고 꼬물거렸지... 처음 겪는 일이라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그땐 모르고 그냥 상황을 맞이했던거 같아. 2박3일간의 진통 드디어 너를 만났지... 눈이 반짝이며 땡그랑 너의 모습...세상 이쁜아가~
그땐 정말 죽을거 같이 아팠지만 무사히 너를 낳았어!~ㅎㅎ 지금 생각해 보면 참 그땐 어리석었던거 같아... 출산을 위한, 육아를 위한 공부는 하지않은채 무지와 용감으로 “엄마”라는 이름을 선택했으니까... 이제부턴 더 많이 노력하는 엄마가 되어줄게...
너의 편지를 보며 왜이렇게 눈물이 나지... 그어떤 말보다 앞선 잘지낸다는말이 엄마는 더 가슴이 아프게 느껴졌어... 현우3살 때 엄마랑 떨어져 할머니집에 있을 때 한달에 한두번 만나는 엄마와 헤어질때도 보통의 아이들은 울면서 떼쓰고 하는데 그때도 너는 지금처럼 담담하게 손을 흔들며 엄마를 보내줬었지... 어느날 울지않고 참아내는 너의 눈망울을 보며 엄마는 부산살이를 선택하게 된거같아... 현우야 이제는 네가 힘들면 힘들다 말할수 있는 너의 동반자가 되어주도록 더 많이 노력할게... 그동안 엄마로서 못난모습도 많이 보이고 아빠랑 싸우며 아드님을 힘들게 했던 시간들에 대해 많이 많이 미얀하고 사과하며 용서를 구해본다.
다른사람이 아닌, 나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연습을 하고 있는 우리 아드님! 눈도 잘 안떠지고, 춥고, 몸도 안움직이며 많이 힘들지만 언제나 긍정적으로 도전하는 너를 격려하고 칭찬하며 내일도 어느날보다 빛날 하루를 응원할게 . 사랑해 내사랑 현우 또 편지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