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창 밖에 눈이 내린다.
글쎄, 함박눈이 내리면 날씨는 포근하다는데, 너희들이 걷고 있는 길에는 도움이 될는지..
힘겨움을 잊을 수 있는 환영의 눈꽃 파티가 되었으면 한다.
지금 쯤...충주 근방을 지나리라 본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구나.
대장님들이 잘 이끌어 주리라 믿지만, 스스로 건강을 지키려고 노력을 하여야 한다.
마지막 힘을 내렴!
내가 힘들고 지친 만큼,
옆의 동료 대원도 지치고 힘들다는 것을 생각하렴.
그러니, 혼자의 힘이 아니라 동료들 사이의 힘(군중의 힘)으로 걸어야 할 것이므로, 서로 용기를 주면서, 양보하면서 힘을 나누도록 하려무나.
이미 체력이 강하고 약하고의 의미는 사라졌다고 본다.
정신력이 깡이 뚝심이 있느냐 없느냐가 승리의 월계관을 씌워줄 것이다.
승리의 월계관!!
고통이 없이는 결코 얻을 수 없는 승자의 몫!!
너희들은 꼭 얻으리라 믿는다.
너희들을 믿는다.
어린 시절!
시골 고향의 집배원 아저씨는 자전거에 커다란 가방을 달고 다녔지.
매일 비포장도로를 하루종일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우편을 배달하셨단다.
그분 가방에 적혀 있는 글귀...지금도 선명히 아빠의 눈동자에 비쳐 오는구나.
"인내는 쓰다...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
너희들의 자랑스런 모습을 빨리 보고싶구나.!!
하지만 토욜까진 참아야겠지~~
오늘부터 아빠는
너희들을 힘껏 안아줄 팔뚝 힘을 길러야겠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