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겹게 걷고 있을 엄마 딸 소정이에게
아침 부터 맞으면 아플 정도로 굵은 빗방울이 떨어진다.
햇빛도 종주에 부담스런 녀석이지만 이런 비도 만만찮게 소정이를 괴롭힐 텐데 걱정이네. 내일 까지 비가 계속 내린다네. 호우주의보가 내렸단다. 비 맞고 나면 저녁에 몸을 씻고 충분히 말리고 자야 할 텐데, 감기나 들지 않을련지...
지금 비를 맞으면서 걷고 있겠다. 비 때문에 아침이나 먹을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소정아 이제 호남대로 종주의 절반이다. 혹여 너무 힘들어서 중도에 포기하지나 않을까 했는데 지금까지 잘 견디고 있어서 정말 대견하다.
소정아
오늘 하루도 고단하고 힘들겠지만 밝은 모습으로 지내렴. 엄마.아빠.기평이가 화이팅을 보낸다.
소정아, 사랑해
2003.08.07 엄마가
우리집 토끼가 요즘 엄청나게 싸운단다. 소정이 토끼가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