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강화야.....
조금 있으면 갈꺼야.
엄마가 쓴 편지 어제 받았다며...?
전 대원이 모두 울었다고 하던데 우리 아들들도 울었쩌....?
분명 우리 깐돌이는 울었을거 같구,
글쎄...우리 큰 아들은 여간해선 잘 안우는데 울었을라나...?
근데 엄만 너무 눈물이 나더라.
우리 아들들 우는 모습이 보이는거 같아서 마음이 찡 했어.
장한 아들아!
너무 기특하고 멋진 내 아들들...!
사랑해...
진짜 이젠 5일 밖에 남지 않았구나.
힘내...얼마 안있으면 우리 만날 수 있으니 조금만 힘을 내거라..
여기 강화에 저번에 왔을때 찍은 사진이 있더라.
찬우랑 찬규랑 아빠랑 셋이 바깥에서 라면 먹으며 찍은 사진...
그거 보니까 더 너희가 보고 싶었어....
찬우야 ! 찬규야 !
마지막 남은 시간 소중하게 생각하고
후회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기를 엄만 바래..
최선을 다해서 말이야...
집에 가서 또 쓸께..자꾸 아빠가 길게 쓴다고 뭐라고 한다.
너희가 길게 쓰면 읽는데 힘들다나...?
찬규야..! 아니지...?
아빠 대따 나뻐..그치...? 오면 니가 강펀치 좀 날려주라...
엄마가 그동안 아빠가 엄마한테 잘못한거 다적어 났거든...
니가 와서 결산을 해줘야지....
찬규는 엄마의 영원한 보디가드잖아....ㅎㅎ
진짜 안녕할께...그리고 또 쓸께......바이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