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허산에게
산아, 오늘도 어김없이 해는 뜨고 기다리고 있는 건 힘거운 행군뿐이리.
이렇게 생각하면, 하루가 너무 지겹고 지루하고 힘겨운 행군이 되겠지.
그러나,생각을 바꾸면,이 행군이 신나고 즐거울 수 있어.
넌, 현명하고, 총명한 산이다.
널 괴롭히는 부질없는 생각들은 금방 떨쳐버릴 수 있을거야.
산아, 그냥 걷는 행군이 아니란다.
너가 떠나면서 새롭게 각오한 것들을 꼭 갔다오면 실천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예전의 네모습에서 놀라운 발전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겠지.
산아, 어쨌던 넌 참 용감하다.
한번도 아니고 두번째 힘겨운 도전을 받아들이다니.
우리 산이가 믿음직스럽다. 자랑스럽다. 훌륭하다.
감히 아무도 우리 산이를 앞지르지 못할거야.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행군을......
주위에 힘겨워 하는 대원이 있으면 따뜻한 격려의 말이라도,손이라도 잡아주렴.
서로 도우며 함께 작년처럼 감격의 눈물 흘리며 경복궁에 입성해야 되지 않겠니?
허 산 .이름처럼 멋있는 우리 아들아 사랑한다.
엄마를 땅꼬맹이라했니? 그 날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