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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고 소박한 조니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비록 가진 재산은 별로 많지 않았지만, 언제
나 행복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조니는 이러한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있
었다. 어느 날, 우연히 어떤 쓰레기통 옆을 지나가던 조니는 쓰레기통 속에 500루피짜리 지
폐가 한 다발 들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조심스럽게 그 지폐 다발
을 집어들었다. 언뜻 이 돈을 그냥 가지고 가 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조니는 다
시 한 번 생각해 본 다음, 지금 자기가 들고 있는 지폐들을 향해 말했다.

"정말로 나의 행복을 위해 너희들이 꼭 필요한 걸까? 오늘날까지 나는 한 번도 너희들을 이
렇게 많이 손에 넣어 본적이 없었지만 그래도 나는 무척 행복하게 살아왔단다. 그러나 주위
를 돌아보면, 너희들 때문에 고민하고 불행해 하는 사람들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지. 나는
나 자신도 그런 사람 가운데 하나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나는 차라리 너희들
때문에 불행에 빠지는 것보다는 너희들 없이 지금처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
어. 그래 나에게는 너희들이 필요 없단다."

조니는 그렇게 중얼거린 다음, 아무런 미련도 없이 그 지폐 다발을 도로 쓰레기통 속에 내
려놓았다. 그러자 지폐들은 몹시 자존심이 상했다. 그들은 태어난 이후, 지금까지 이처럼 기
분 나쁜 대접을 받아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이다. 지폐들은 몹시 화가 나서 조니를 향
해 소리쳤다.

"아저씨는 자신이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아저씨는 멍청한 얼간이에다 정신이 나간 사람이
틀림없어요. 지금까지 우리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모든 사람들은 우리를
손에 넣기 위해 밤잠을 설치는데, 아저씨는 우리에게 이런 모욕을 주고 있어요. 아저씨는 창
피할 줄 알아야 돼요. 아저씨는 어느 누구보다도 더 불행한 사람이 될 거예요. 돈만 있으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세요? 돈만 있으면 모든 쾌락과 권력과 성공
의 문을 열 수 있단 말이에요. 만일 아저씨가 우리를 가지신다면, 아저씨는 그 누구도 부럽
지 않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거예요. 돈은 곧 행복을 가져다 주니까요. 어서 우리를 주머니
에 집어넣으세요."

조니가 대답했다.

"그래, 어쩌면 너희들 말이 옳을지도 모르지. 돈이 있으면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을 다 살 수
있으니까. 하지만 세상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도 있단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너희들
없이도 지금까지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살아왔어."

지폐들은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조니를 향해 소리쳤다.

"아저씨는 거짓말쟁이예요! 아저씨는 너무나 세상을 몰라요, 정 그렇다면, 우리를 가지고 살
수 없는 것들이 뭐가 있는지 어서 말해 보세요, 어서요!"

조니는 확신에 찬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럼, 어디 예를 들어 볼까? 돈이 있으면 황금 침대는 살수는 있겠지만, 지금 내가 즐기고
있는 달콤한 단잠은 살 수 없지. 돈이 있으면 가장 훌륭한 음식들을 살 수 있겠지만 지금
내가 즐기고 있는 왕성한 식욕은 살 수 없단다. 돈이 있으면 값비싼 화장품을 살 수 있겠지
만, 지금 나의 이 아름다운 용모는 살수가 없어. 돈이 있으면 감각적인 쾌락을 살수는 있겠
지만,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마음 속 깊은 곳의 기쁨은 살 수 없어. 돈이 있으면 사람을 살
수는 있겠지만,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진실된 친구는 살수가 없단다. 돈이 있으면 책을 살
수는 있겠지만, 지식과 지혜는 결코 살 수 없어. 돈이 있으면 예쁘고 화려한 옷을 살 수 있
겠지만,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근엄함은 살 수 없어. 돈이 있으면 내가 죽었을 때 최고급 장
례식을 치를 수 있겠지만, 지금 내가 꿈꾸고 있는 것과 같은 행복한 죽음은 살수가 없단다.
간단히 말하면 너희들 돈만 가지고는 인생에서 가장 가치롭고 진정으로 만족스러운 것은 살
수가 없는 법이야. 너희들은 '똑똑한' 사람들에게 너희만 가지면 뭐든지 다 살 수 있다는 믿
음을 심어 줄 수 있겠지만, 그렇다면 너희들이야말로 사기꾼과 다를 바가 없어. 아무리 생각
해도 너희들은 지금 있는 곳, 바로 쓰레기통 속에 그냥 머물러 있는 것이 좋겠구나!"

말을 마친 조니는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갈 길을 가 버렸다.


<소금 인형 중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하루를 시작할때

오늘하루도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라며

하루의 반이 지나갈때

지나온길은 무사했고 앞으로도 무사하길 소원하고

하루를 마치면

모든것을 잊고 달콤한 세계로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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