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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목아
보리엄마(너거 작은 고모)가 하도 보리,보동이 이야기 하길래, 컴퓨터에 들어와 봤더니, 너거들 활동하는 사진도 보이고, 너희들 글도 보이고, 엄마 아빠들 글도 보이길래 이리저리 다니면서 구경을 해 보았더니, 정말 너거들 대단한 일 하는구나.
상목이는 지난해에 끝을 보지 못해서 많이 섭섭해 하더니, 올해에 다시 도전을 했구나. 한 번 해 보았기 때문에 힘들어서 다시는 안 할 법도 한데, 상목이는 다시 도전하는 것 보면 정말 장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나이에는 1시간에 4킬로를 걷고 나면, 숨이 차고 온 몸에 힘이 빠져서 지쳐 쓰러질 텐데. 이렇게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줄 모랐다.
지금은 새벽인데 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내려도 계속 행군을 하는가 모르겠네.
오히려 비내릴때 걸으면 뙤약볕 보다는 낫겠다마는, 아무튼 건강조심하고 이번에는 끝까지 해 내길 바란다.
평소에는 잔소리만 해대는 엄마 아빠들이 떨어져 있으니, 더더욱 애절하고 그리울 거다.
너거들은 엄마 아빠의 사랑 담긴 잔소리 없으면 살아가기 힘들거다.
떨어져 있으면 더 그리운 법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스스로 살아가는 힘도 길러야 하니.
많은 인내심과 많은 생각들로 많이 성숙된 상목이로 자라길 바란다.
건강하게 마치도록 빌어주마.
큰 고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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