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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픈 아들 보세요.
어젠 간만에 소나기가 내렸다며?
행군하는데 지장은 있었겠지만
무더위에 지친 대원들 시원한 빗줄기가 반가웠겠다.
빗길 속에서 행군해 보는 것도 그런 기회아님 어디서 경험해보겠니?
엄마는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하는 자신과의의 싸움에서
쓰러지지않고 꿋꿋하게 버티어 온 우리 아들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대장님과 대원들이 곁에 있기에 그 힘든 일도 다 해 낼 수 있었다는 생각 잊지 말고...
함께 하는 세상이 그래서 아름다운거야.
참,엄마 네엽서도 보고, 목소리도 들었어.
역시 형아다운 굵직한 너의 목소리 듣고 또 듣고..읽고 또 읽고.
사흘밤만 자면 아들 열굴 볼 수 있겠네.
혹시 수원에 도착했을때 엄마 보고싶다고 그냥 집으로 오면 안돼.ㅋㅋ
엄마만 멀리서 몰래 네 모습 보고 있을게.
다른 아이들도 있는데 엄마만 '짠'하고 나타나면 자기부모님 더 보고싶어질거 같아서..
아무렴 우리 아들이 하룻밤을 못 참을까.
엄마생각이 우습다. 그지?
여하튼 그동안 정말정말 수고많았다.
경복궁에서 만나는 그 날까지 건강조심해야해.
음료수 꽝꽝 얼려서 가지고 갈게.
우리 아들 너무 많이 달라져서 몰라보면 어쩌나.
알랴뷰, 철아!
좀 만 더 힘내자, 고지가 바로 저기 보여~~~
8.5 ㅇ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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