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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원아,
벌써 출발한지 일주일이 지났네!
대장님 글 올리시는 것 잘 읽고 있단다.

진시황릉에서 병마용과 대화를 하고,
자금성에서 중국의 옛 임금들과 얘기를 나누고,
도도히 흐르는 황하 앞에서 그 얫날 문명의 태동을 느껴 보았니?

밤열차를 타고 좁은 잠자리에서
이제는 서로에게 익숙해 졌을 친구들과의 나눔은 기쁨이 되어가는지?

어쩌면 지금은 이런 것들이 너에게 그리 크게 와닿지 않을 지도 모르지만.....
은원이가 나이를 먹어가고, 세상에 조금씩 눈 떠가게 될때,
그 때에 이르면, 기억의 저편에 묻혀있다가
때로는 슬며시....,때로는 번개처럼......

너의 삶을 이끌어가리라 믿는다.
그 날이 오면 은원이는 이미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버린
엄마, 아빠와 조금은 더 곰삭은 ......,맛깔스런......
대화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사춘기>.....즉.....<생각의 봄>을 맞이하는 은원이에게
<사추기>.....즉......<생각의 가을>을 맞이하는 엄마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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