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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수연,수려야,
벌써 반을 넘어 문경을 지나오고 있구나.
기특하고 자랑스럽구나. 힘들고 모진 바람과 싸우고 견디며 걸어올 발길은 얼마나 자신감을 쌓아가며 한양(서울)으로 오고 있을까 생각해본다.
수연이의 전화에서 처럼 경복궁에 마중나가서 맛있는 것 사먹자꾸나.
(수연아) 엽서 잘 받았다. 당연히 수연의 엽서에서 우리 수연이의 글씨체는 여전하더구나. 장난끼어린 수연이의 글씨체가 엄마를 다소 안심이 되더구나. 왜냐하면 못견딜 정도로 힘들다면 글은 아주 간단할 것이기때문. 어쨌든 수연이의 담담하게 어려움을 견디고 헤쳐나갈 수있는 것같아 마음이 든든하구나. 사랑한다.
(수려야) 수려의 엽서는 너무 간단해 뭔가 아쉬움이 남는구나. 허지만 수려의 마음이 함축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어떤말이 하고 싶을 것이라고 상상을 해본다.
수려가 언니처럼 책을 많이 읽은후에는 표현 능력이 쑥쑥 커가리라고 본다.
(추신) 아빠가 수연이의 목소리를 듣고 마음이 묘한가 보더라. 빨리 보고 싶단다.
보고싶구나. 인디안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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