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 하운아!
이제 오늘, 내일 두 밤 자면 국토종단 대장정도 끝이다.
연맹의 홈피에 해단식 안내 글이 떠 있고, 이제 거의 서울 근교까지 와 있지 않느냐?
마무리가 좋아야 다 좋은 법.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네가 장정 기간 동안 만난 여러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 남기고,
일지 정리 잘하고. 서서히 너도 마음 속에 마무리 해가거라.
들풀은 죽어 있는 것 같지만, 추운 겨울에도 강인하게 생명력있게 질기게 살아있다.
의존적이고 소극적이고 피동적인 자신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사람으로 변신 시키는 것이다.
이번 장정이 너를 새로운 인간형으로 바꾸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만,
나중에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많은 이야기 하자.
경복궁에 입성할 때까지 방심하지 말고, 잘 하거라.
몽이가 또 카페트에 쉬~를 쌌다.
하여간 오늘도 피곤을 접고 달콤한 꿈나라로 여행을 하여 엄마 아빠에게로 오너라.
사랑하는 하운이가 보고 싶은 엄마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