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딸 희승이에게
출발하는 모습을 배웅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지금쯤 울릉도에 도착해서 취침 준비를 하겠구나.
내일부터 시작되는 일정이 조금은 걱정도 된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체력 안배를 잘 조절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 오길 빈다.
배를 탈때는 멀리 있는 섬이나 하늘의 구름을 보면 멀미를 참을 수 있을거야.
행군 할 때는 양말을 두껍게 신고 발에 물집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라.
희승아 힘든 탐험에 마다 하지 않고 출발해 줘서 고맙다.
재미 있는 일도 있을 것이고, 힘들 일도 많을 것이다.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 올 때는 한껏 성숙한 우리 딸이 되어 있겠지.
인생은 기나 긴 여행이다.
여행에서 돌아 와서는 예전처럼 응석 부리던 철부지가 아니라,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자기 일을 스스로 하는 딸이 되길 바란다.
그러나 아빠가 제일 바라는건 희승이가 무사히 돌아 오기만 기다린다.
힘들더라도 잘 참아 내고 즐거운 마음으로 완주 하기를 바란다.
우리딸 안그래도 까만데 걱정이네..ㅋㅋ 모자 꼭 쓰고 다녀라.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