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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진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려 웃고 떠들고 하느라고 재미있었지?
오늘 부터는 서서히 행군이 시작되겠구나.
오늘 일정이 대관령까지라고 하던데, 대관령 오르는 길이 만만치 않겠구나. 이번 횡단구간 중에 어쩜 오늘이 가장 힘들겠네. 적응도 안된 상태에 800여M의 고도를 단숨에 차고 오르기가 여간 힘들지 않겠지. 하지만 두 번째라는 경험이 한울이에게 많은 힘을 보태줄거야. 아빠는 무엇보다 우리 한울이를 든든하게 믿는다^+^

그리고 힘을 조금만 더내서 이젠 옆의 친구가 힘들어 할 때 격려해 힘을 보태주리라는 바램을 아빠는 조금 가져본다. 지쳐서 귀찮기는 하겠지만 거기서 조금만 힘을 짜내서 힘드러하는 친구들에게 힘을 보태주면 한울이에게는 새롭고 더 큰 힘이 생길거야. 마치 조그만 샘물이라도 물을 퍼내고 나면 새물이 더많이 고이듯이. 더 많지는 않을지라도 우리는 그렇게 느껴지잖아? 사람은 때로는 실제가 어떻든 그런 기분만으로도 엄청난 일들을 해낼수 있단다^^

늘 아빠가 말하듯 건강하게 완주하는 것이 첫번째 목표고 많은 느낌, 많은 생각 잘 간직해서 돌아오렴. 지난 겨울 종단 때 썼던 일지 보면서 우리 한울이가 무척 많이 자랐다는 생각에 엄마랑 무척 대견해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도 기대하마.

자랑스런 우리 막내 힘내라!! 화이팅!!!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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