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아!
아빠다. 지금 너에게 발에 물집은 생기지 않았느냐? 어디 아프지 않느냐? 화장실은 잘 다니나? 물어야 무슨 소용 이겠느냐.
너가 잘 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너는 아빠의 딸이요, 대한의 딸이다.
이 고생스러운 국토대장정에 지영이가 참여하겠다는 의지가 너무도 훌륭한 일 이였다. 아빠는 지영을 믿는다.
몸이 너무 힘들어도 이겨라, 너에 정신력은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그리고 높고 넓은 하늘을 보아라. 너에 꿈이 그곳에 있다.
그리고 너가 걷는 이 땅은 바로 우리의 조국이다.
오천년의 세월동안 우리 민족이 살아온 우리에 국토니라.
아름다운 금수강산이라 했다, 잘 보아라.
몸은 피곤하고 힘들어도 한순간 한순간이 지영이의 추억과 재산이 되길....
아빠는 두 손 모아기도 하련다.
사랑한다. 지영아…….
통영시청앞에서 발대식 사진에서 지영의 모습은 참 예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