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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5 12:47

덥군

조회 수 200 댓글 0
 

재학아 보고 싶다.



우선 시원한 팥빙수 한 사발 꿀걱 먹거라.

많이 힘들겠구나. 덥기도 하고 ㅠ ㅠ

지난 3일에는 엄마와 함께 부산엘 다녀왔다. 매년 방학 때면 너희들 탐험여행을 보내고

늘 걱정스러워하는 모습에 아빠도 미안했단다. 그래서 이번에 잠깐이지만 엄마와 단둘이

잠깐의 여행을 다녀왔다. 엄마도 내심 좋아하는 기색이 있어 좋은 추억이 되었던 것 같다.


재학아 덥고 힘들고 짜증도 나고 정말 죽을 맛이지?  물론 아빠도 잘 알고 있다.

아빠가 늘 “인내하고 참을성을 길러라”라고 해서 속상했지? 아빠가 사과 한다. 글구 정말 미안하구나. 재학아 이제는 그런 잔소릴 안 해도 되겠구나. 검게 그을린 네 모습을 보니 아빠가 괜한 걱정을 하였구나. 자랑스럽다 아들아.

재학이는 남을 먼저 배려하고, 착한 성품을 가졌고, 발랄하고, 잘생긴 외모에, 공부도 잘하고(?), 엄청난 독서광에다,,,,,,,,끝도 없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잖아. 가끔 아빠도 질투가 날정도로. ㅎ ㅎ ㅎ

그러나 조심해야한다. 지금도 네가 너무 잘나서 질투하는 대원들이 있으면 화합이 어려우니 

대대 및 연대의 조화로운 단합을 위해서 너의 진면목을 조금만 보여주는 것도 바람직하겠다. (근데 잘생긴 외모는 어떻게 감추냐? 그것은 네 스스로 지혜롭게 처신하거라)


아들아!

용기 있는 너의 선택에 아빠가 힘찬 박수를 보낸다.

네게 하고 싶은 말을 아무리 찾아보고 고민해도 이말 밖에는 떠오르지 않는구나.

.

.

.

.

사랑한다 아들아. .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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