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이 형이 전화하기 바로 전날 가족 회의를 했어
그런데 바로 다음날아침 형의 전화가 울어댔어.
아빠는 형이 아니나며 재빠르게 TV를 보고 계시던 눈이 전화기로 돌아갔어. 보자마자 아빠는 나를 깨우시면서 형에게 전화가 왔다며 요란스럽게 전화를 받어 셨어.
엄마께 전화를 바꾸어 드리자 형의 울먹울먹한 목소리가 개미 만한 목소리로 들었어. 차마 어떻게 자신만만하던 형을 놀릴 생각이 나지 않았어. 형이 울먹울먹하니까 엄마도 나를 껴안고 조금 씩 울먹울먹하셨어.
형이 이래서 중요하다 고 점차 알게됐어. 언제나 엄마께서 하시던 말이 부모님이 계시지 않으면 형이 부모님이나 마찬가지다고 언제나 말씀하셨잖아.
엄마는 8일 후에 오지라는 말만 계속 반복하고 계셔. 형 내가 형을 생각해서 시 한편 지어 봤어...
제목 : 바다
파도는 출렁출렁
줄을 돌리고.
높이높이 하늘까지줄을 돌리고,
물새는 펄쩍펄쩍
뜀질을 하고.
끼룩낄구 가락을 맞춰
뜀질을 하고,
바다는 물새들의
운동장.
어때, 뭐 형이 외국 간다고 흥얼흥얼 대는 시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시원한 바다 생각 한번 나라고 써 봤어.
어쨌든 가족 생각 한번 싹 지우고 열심히 외국 구경
내 몫 까지 하고 와줘.
그럼 안 ~~~ 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