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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7 07:30

보구싶어...

조회 수 220 댓글 0

보고싶은 아들..
어제 아주 많이 힘들었지.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이슬 맞으며 배 타고, 바로 또 행군을 시작했으니...
더군다나 익숙치 않은 새 신발에, 제법 무거운 배낭에... 힘들어서 어쩌냐...
이제부터 제대로 시작인데... 앞으로 더 힘들텐데...
체격도 크고, 체력도 아주 좋은 편이면 그나마 덜 걱정할텐데, 사진속 우리 아들의 가냘픈 목이랑 팔다리를 보니...에휴.... 엄마가 괜히 널 그곳에 보낸건 아닐까...하는 맘에 우울해지네.

여기 탐험대 홈페이지에는 밤 열두시가 넘으면 어김없이 탐험대 하루의 일정이라던가 사진들, 그리고 너희들이 부모님께 보내는 짧은 편지들이 속속 올라온단다.
오늘 12대대 대원들의 편지까지 올라왔으니, 아마 오늘 밤 늦게는 우리 아들이 보낸 편지도 볼 수 있을것 같구나.
그런데.... 솔직히 엄마 무섭다.
우리 인서가 ‘ 엄마아빠! 왜 절 이곳에 보내셨어요, 힘들어 죽겠어요~!!!’ 할까봐....

아들은 태어나 처음 겪어보는 이런 경험들이 너무 힘들고.
엄마랑 아빠는 내 아들이 겪고 있을 일정들을 알면서도 보냈고, 또 지금은 또 지켜보기만 해야하니 힘들고.
지금은 우리 모두 다 힘들구나 그치...

힘들면 힘든대로, 화나면 화나는대로 네 감정을 생생하게 느끼렴.
그리고, 그런 순간마다 곁에서 땀 흘리며 함께 걷고있는 친구들을 둘러보고, 가끔 불어주는 미세한 바람에 감사해보고, 네가 한발 한발 내딛을때마다 점점 가까워지는 엄마아빠 누나도 생각해보고....

항상 곁에 있어서 몰랐던 네 주변을 둘러싼 모든 존재들과 사람들에 대한 느낌이나 고마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면, 또 너무 과한 욕심일지 몰라도, 더 나아가 이런 경험들이 앞으로 인서의 삶에 아주 작게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면 이번 여름방학은 그 어느때보다 더 가치있게 보낸게 아닐까.

어제 일정이 힘들었을 게 마음에 아파 글이 또 길어졌네.
주절주절 길게 썼지만, 엄마아빠가 하고 싶은 말은 딴거 없다.
“우리 아들이 드디어 대관령 고개를 넘어섰구나~!! 장하다, 우리아들~!!! ”
ㅠ.ㅠ

아들 많이많이 보고싶고, 또, 아주 많이많이 사랑해~
기운내서 남은 일정 건강하게 잘 마치고 얼른 돌아와줘~
알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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