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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민아...
엊그저께 너를 배웅하고 돌아온것 같은데 이제 몇일만 있으면 보고싶은 아들을 볼수있겠구나
검개 그을려서 환하게 웃는 너의 얼굴을 상상하면 엄마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진다
어제는 아빠와 함게 사진을 봤는데 다친데 없이 건강한것 같아 속으로 많이 기뻣다..
사진속의 얼굴을 보는순간 엄마도 모르게 눈물이 흐를뻔했어
많이 보고 싶어...
힘들다고 쓴 대원들의 글을 보면서 너무 어려운데를 보냈다 싶어서 조금은 미안한 마음도 들더라...
근데 봉민아 엄마가 인생을 살아보니 정말 힘들일이 많아
주저앉아 울고 싶을때도 많고 죽고 싶을때도 많지
그때마다 지금너가 견디어 낸 시간들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엄마는 비록 너보다 청소년시절에 많은 경험을 해보진 못했지만
단언하건데 너가 지금 견디는 많지않은 시간들이 너의 인생에 소중한 재산이 되어서 너가 힘들때마다 힘을줄꺼야...
남은 시간을 힘들다 불평하지말고 즐기기를 바래
글구 엄마밑에 있을때 경험해 볼수 있는 많은것들을 경험해 보기를 바래
성인이 되면 정작 많은 시간들이 주어지지않으니 지금 부모밑에서 도움을 받을수 있는 시간에 너가 하고싶은 많은것들을 해보기를 진정으로 바래
걸으면서 너무 걸어서 정신이 멍해진상태에서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을꺼야...
그 많은 생각들이 한층 성숙한 봉민이를 만들거라 생각해...
사랑하는 엄마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
시흥으로 이사와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주어서 엄마가 너무 고마워'
사실 시흥으로 이사오기로 작정한건 너의 영향이 컷어
과천에 살때 엄마한테 거짓말을 잘 안하던 너가 거짓말도 하고 늦게 돌아다닌게 엉마는 눈앞이 캄캄하더라
매일 일만하면서 너희들한테 소홀해서 내가 자식을 잘못키우나 하는 생각을 했어...
암튼 걱정많이 했는데 시흥에 와서 적응을 잘해줘서 정말 고마워
너무 밤이 늦었네...
할얘기가 정말 많은데 ...
엄마는 오늘로서 휴가 끝이야..
내일부터는 또 열심히 일해야지..
참, 이쁜 아들
집에 오면 멋진 선물이 기다리고 있을꺼야
건강하게 잘 있다고 검게 그을린 멋진 모습으로 보자
보고싶다'
사랑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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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 종단 대견하고 대견한 우리아들 이봉민 이봉민 2010.08.03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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