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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우리 준수야
버스에서 가는 내내 손을 흔들던 네 모습이 집에 와서도 떠나질 않더구나
엄마가 가라고 하긴했지만 참 마음이 아팠단다   작은 네 어깨에 네 키만큼 큰 배낭이 너무 무거워 보여서 널 보내기가 참 힘들었다  
오늘은 비가 오는구나 우의를 덮고 행군하려면 더 힘들텐데...
엄만 참 네가 걱정이 되는구나    
그래도 준수야
엄마가 몇번 말했던 거지만   이 탐사를  통해서 우리 준수가
더 멋진 남자가 되어 올거라고 엄만 확신을 했기때문에  
걱정보다는 기대를 한단다.  
얼굴은 검게 그을리고 발은 물집이 잡히고
팔다리가 말을 안 들을정도로 힘이 들겠지만  
그  고통뒤에 맛 볼수 있는 그 희열을
우리 준수가 완전 빠져들길
엄만 정말로 소망하고 기도한단다.  

할머니랑 삼촌이 아픈것도 알지?
준수도 힘들지만 행군하면서 기도해줄래?  
엄만 준수의 씩씩한 귀환을 기다린다.    
아들아.....     정말로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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