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연맹소개 > 자유게시판  
험한세상에 여린 아들이 걱정이 되어 무엇인가 스스로 할 수 있기를 바라며 걱정반 기대반으로 떠밀 듯 보냈던 한강종주의 시간이 모두 지나간 지금,
힘든 여정속에서 지친 아들의 어깨를 따뜻하게 안아주신 탐험연맹에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지난 토요일 아이가 아파서 입원해야 한다는 대장님의 전화를 받고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많이 놀랐습니다. 걱정스런 마음에 아이랑 통화를 했더니 울먹이며 집에 가도 되냐고 되묻던 아이의 목소리를 듣고 부모의 괜한 기대감때문에 아이에게 고생만 시킨 것 같아 아이에게 미안해서 잠시나마
한강종주를 보낸 것을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몇시간 후, 다행히 입원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사선생님의 소견이 있었다며 아이의 종주여부를 물어봐 주시던 대장님의 전화를 받고 아이와 다시 통화를 하였습니다. 힘들면 포기해도 좋다. 하지만 끝까지 완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더니 잠시 머뭇거리더니 알았다고 말하던 아이의 목소리에 힘을 얻어 이렇게 한강종주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물론 마음이 불편해서 걱정되면 전화통화를 해도 좋다는 대장님의 호의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아이와 전화통화를 하지 못하고 있지만 같이 걷지 못하는 미안함과 자신의 부족함을 다른 아이들보다 더 절실하게 경험하고 이겨나가는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 믿기에 마음은 한결 가볍기도 합니다.
200명이 넘는 아이들을 이끌기도 벅차실 긴 여정에 아픈 저희 아이까지 돌봐주신 점 깊이 감사드립니다. 다른 아이들처럼 스스로의 힘으로 걷고 걸어 일정을 마치지는 못했지만 혼자의 힘으로 스스로 결정하고 마무리 지을 수 있을만큼 성장한 아이의 내일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 뿌듯함을 느끼게 됩니다. 울음을 참으며 써내려간 영상편지를 보면서 훌쩍 커버린 아들의 모습에 눈시울이 뜨거워 짐을 느끼게 됩니다.
이번 일정에 참여하셔서 부족한 아이들을 부모의 마음으로 보살펴 주신 대장님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내일 엄마와 동생의 손을 붙잡고 지친 몸을 이끌고 나타날 아이의 모습을 기다리며 회사에서 당직을 서고 있노라니 이 밤이 너무 길군요. 기회가 된다면 다음엔 작은 아이와 함께 못다한 여정을 보냈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꿈을 키워주시는 분들로 기억되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 동현 아버지 올림 -  
  • 탐험연맹 2010.08.09 15:41
    동현이의 울음을 꾹 참던 모습이 아직도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부모님앞에서는 아직도 어리광부리는 아이겠지만, 병원에서 동현이는 얼마나 남자답고 멋있었는지 몰라요!! 치료받으면서도 눈물을 쓱쓱 닦고는 문밖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저희를 향해 손을 번쩍 들어올려주곤 했답니다^^
    아픈것도 주변에 말도 안하고(다음부턴 바로바로 이야기 해야한다고 전해주세요ㅜㅜ) 꾹~ 참는 동현이에게서 옆사람을 생각해주는 속깊음과
  • 탐험연맹 2010.08.09 15:43
    어른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도 동현이 장하다고 칭찬&격려 많이 해주시구요.. 저희 대장님들도 동현이 너무너무 보고싶어한다고 전해주세요^^
    치킨은 역시 뼈에붙은 살을 뜯어먹어야 제맛이라고 하이파이브 했는데.. ㅋㅋ
    지금쯤 먹고싶은거 많이 먹으며 다시 포동포동 해졌으려나...?! ^^

    아버님도 마음 많이 졸이셨을텐데.. 글 너무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317 오늘아침 본부풍경.. 2 탐험연맹 2010.08.06 761
5316 그대들도 귀한집 자식들 구충환 2010.08.06 851
5315 7연대 대장님~~그리고 의료대장님들~~감사합... 1 김동현A 2010.08.06 626
5314 감사감사 정재혁 2010.08.05 587
5313 11대대 김지수대원...귀가보고 드립니다. 김지수 2010.08.05 2309
5312 대장님들 고맙고 수고 많으셨어요...^*^ 2 조민기 2010.08.05 615
5311 과천국토대장정은 최고입니다. 5 박지윤지민지환 2010.08.05 556
5310 소감문-과천청소년국토대장정(7대대) 3 강내윤 2010.08.05 583
5309 선생님들께감사드려요~~박성준엄마드림 1 박성준 2010.08.05 597
5308 대장님께 부탁드립니다. 1 김승언 2010.08.05 529
5307 대장님들 수고하셨습니다.. 3 백록담 아빠 2010.08.05 602
5306 1대대 대장님께~ 2 전찬우 2010.08.05 743
5305 탐험 연맹의 힘찬 앞날을 위하여 1 신영현맘 2010.08.05 714
5304 29대대를 이끄신 대장님과 모든 대대장님과 ... 1 29대대 이찬호 2010.08.05 833
5303 11연대, 14연대 대장님 수고하셨고, 감사합... 신재민(28대)신재인(2 2010.08.05 945
5302 8연대 대장님 감사합니다. 김경수 2010.08.05 536
5301 노고에 감사드리며... 허유경 2010.08.05 539
5300 믿음주신 대장닏들에게 감사하며 ~~ 1 임성준 2010.08.05 562
» 아들의 꿈을 지켜주신 탐험연맹에 감사드립니다 2 김동현(A) 아버지 2010.08.04 644
5298 모든 대장님들 감사합니다. 1 박준환 2010.08.04 505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327 Next
/ 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