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연맹소개 > 2011년 탐험소식  
차디찬 날씨는 오늘도 계속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요 근래 계속된 추위에 어느 정도 익숙해 졌는지 아이들은 스스로 옷을 여미고 행군 준비를 합니다. 밖으로 나가기 전 우리들은 따뜻한 보리차로 조금이나마 추위를 달래봅니다.

우리 아이들은 행군이 막바지에 다다른 것을 알고 있기에 하루하루마다 어디까지 이동하는지, 이동하는 거리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 것들이 많아졌나 봅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재촉하며 물어올 때면 빨리 집에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을 알면서도, 가족이 그리운 것을 알면서도 저희 대장님들을 마음 한편이 점점 허전해옵니다.

아침의 찬 공기 속을 우리 아이들과 함께 걸었습니다. 아침 밥 역시도 많이 먹는 우리 꿀돼지들은 씩씩하게 걸었습니다. 그런 후에 우리들은 한 초등학교로 들어갔습니다. 아이들은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초등학교로 들어가니 의아했나 봅니다. 평소 초등학교는 아이들이 행군 도중에 쉬려고 많이 들리게 되는데 너무나 일찍 초등학교에 들어가니 이유가 궁금해졌던 것이겠지요. 아이들은 잠시 가방을 내려놓고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쉬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에 서울에서 한 대장님이 무엇인가를 싣고 오셨습니다. 아이들은 호기심으로 가득차서는 애니메이션 슈렉에 나오는 ‘장화신은 고양이’의 눈빛으로 대장님들에게 질문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장님이 싣고 오신 것은 바로 바로 열기구! 오늘은 우리 아이들이 실제 열기구 타는 경험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열기구를 타기 전 남자 대장님들은 열기구를 띄우기 위해 이것저것 뚝딱뚝딱 작업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아이들은 기대로 가득차서 이미 마음은 붕붕 날아다니고 있었지요.^- ^ 열기구를 띄어 줄 아주 큰 풍선이 운동장에 펼쳐지고 그 풍선을 띄우기 위해서 뜨거운 공기가 필요로 했습니다. 대장님들의 작업이 진행 되면서 아이들이 탈 수 있을 바구니와 풍선이 연결 되었습니다. 슈욱~ 슈욱~ 드디어 풍선 속으로 열이 가해지면서 뜨거운 공기가 풍선으로 주입되기 시작했습니다. 풍선이 점차 커지면 커질수록 아이들의 눈 역시도 함께 커졌습니다. 동시에 알 수 없는 여러 가지 효과음들이 터져 나왔습니다. 열기구를 타 본 아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아직 경험이 없어 들뜬 마음은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풍선이 점차 커져 하늘로 둥실 떠올랐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아이들의 눈과 목은 하늘을 향했습니다. 오늘 따라 구름 한 점 없이 쾌청한 하늘과 파랗고 노란 색의 열기구는 너무나도 예뻐서 마음속에 꼭 들어왔습니다. 만약 바람 부는 추운 날이었다면 열기구를 띄우지도 못 했을 텐데, 춥긴 했지만 바람이 불지 않은 이 날씨가 얼마나 고맙던지요~ 아이들은 작은 아이들부터 큰 아이들까지 조를 나누어서 열기구에 올라탔습니다. 아이들은 열기구에 올라타면서 이미 붕 떠있는 표정으로 싱글벙글 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어린 시절 큰 풍선을 타고 하늘을 날아보고 싶다는 꿈을 꾸지 않나요? 우리 아이들은 그 꿈에 닿아 이미 날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탄 열기구가 슈욱, 슈욱 뜨거운 공기가 주입되면서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땅에서 떨어져 공중으로 날아버린 바구니에 아이들은 환호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높이 더 높이, 우리 아이들은 풍선과 함께 하늘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저 하늘 위에서 친구들과 대장님들에게 손짓을 하는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돌아가며 하늘을 향해 날았습니다. 우리들은 다 같이 하늘을 난 기념으로 사진도 찍었습니다. 파란 하늘과 더 파란 열기구,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미소를 추억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보물이 생긴 것이지요.

열기구를 이용해서 또 한 가지 준비한 것이 있었습니다. 계란 구조물 만들기. 계란 구조물은 지난 저녁에 아이들이 이 순간을 위해 만든 것이었습니다. 각 연대별로 하나의 계란과 제한된 재료를 주어 열기구를 타고 올라가 떨어뜨려도 계란을 지킬 수 있는 구조물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 시간에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머리를 모았는지 마치 어른들의 학회 연구처럼, 아이들은 알 고 있는 과학지식과 예상들을 모아 구조물을 열심히 만들었었습니다. 그 구조물의 결과가 오늘 이루어진 것입니다.

연대장 아이들은 서로, 다른 연대의 구조물을 가지고 열기구에 올라탔습니다. 높이 올라간 아이들은 자신의 연대에서 만든 구조물이 아니기에 땅을 향해 있는 힘껏 내리꽂았습니다. 만약 구조물 속에 계란이 깨지지 않는다면 저녁밥을 먹을 때 그 연대에게 계란 후라이를 해주시겠다고 대장님이 약속 하셨습니다. 아이들은 계란 구조물이 하늘에서 떨어질 때 마다 자신의 연대 것은 꼭 안 깨졌으면 좋겠다고 간절했습니다. 놀랍게도 6개의 연대 중에 3개의 연대의 계란이 그 높은 곳에서 떨어졌는데도 깨지지 않았습니다. 결과가 난 이상 아쉬워하는 아이들과 좋아하는 아이들이 생기긴 했지만 아침의 추위를 잊을 만큼 우리들은 너무나 재미있었습니다.

신나게 날아다니고 우리들은 다시 걸었습니다. 열기구를 타고 계란구조물을 실험하느라 조금 늦어진 점심을 먹긴 했지만 어제와 같이 추운 날씨 때문에 가방을 빼주신다는 총대장님의 선물에 우리 아이들은 또 다시 힘차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걷고 걸었습니다. 배낭을 내려놓고 나니 발이 가벼운지 더 빠른 걸음으로 걸었습니다. 그러던 중 겨울의 짧은 해는 산의 저 너머로 내려갔습니다. 우리가 올라갔던 파랗던 하늘은 쓸쓸한 붉은 빛의 노을빛으로 바뀌어 있었고, 우리 아이들이 그림자도 어둠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이들의 발걸음이 무거워질 무렵 우리에게 보이는 것 하나. 바로 ‘경기도 이천시 율면’이라는 표지판!! 우리들이 드디어 경기도에 입성하였습니다. 아이들은 걷다가 표지판을 향해 뛰었습니다. 이유 모를 뭉클함이 마을을 휘감았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마음  속에 무엇인가가 꿈틀거렸던 것일까요? 아이들은 엄마가 보고싶다 했습니다. 바로 경복궁까지 가고 싶다 했습니다.

우리들은 오늘 누구 보다 더 높은 하늘을 날았고, 누구 보다 더 큰 걸음으로 앞을 향해 걸었습니다. 아이들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많은 생각과 꿈들도 어느 누구 보다 더 크고 높은 곳을 향해 날았으면 좋겠습니다.

파란 하늘을 함께 날았던 일지: 김은진 대장이었습니다.^- ^
  • 4대대 권민호 2011.01.17 21:13
    추운날씨에 애써주셔서 같이 한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오형록 2011.01.17 21:35
    아이들이 얼마나 신났을까요? 추위도 잊은 채 열기구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며 환호성을 질렀을 아이들... 정말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주셨네요. 그들의 꿈도 김은진 대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한 없이 높은 하늘을 마음껏 날기를 기원합니다. 김은진 대장님 글은 날마다 감동입니다^^. 드디어 경기도에 입성했다는 말에 눈물이 찔끔..
  • 김기현 2011.01.17 22:13
    호기심 어린 눈동자가 눈에 선합니다. 열기구를 타면서 가지고 있던 꿈까지도 이루어진듯 마냥 신이 났을 것입니다. 마치 우주 비행사가 된 양 흥분했을 기현이를 떠올려옵니다. 김은진 대장님, 정서가 풍부하신분~ 글을 보면서 기현아빠의 눈에도 감동의 이슬이 맺치었답니다. 열기구를 타고 걸었던 오늘은 피곤치 않았을 것 같습니다. 잠을 자면서 꿈을 꾸겠지요~ 기현이의 꿈음 마술사 같은 과학자인데 하늘을 맘껏 날아다닐꺼라 생각하며 흐믓한 마음으로 기현아빠도 자러 가야겠습니다. 기현아 수고 많구나, 너의 걸음 하나하나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큰 재산으로 될 것이다. 친구들과 형아들과 잼 나게 놀고 추억을 만들어라~ 기현이의 얼굴에 자신감이 가득함을 느꼇단다. 기분이 좋았다. 잘자라 기현아 빵꾸~
  • 정태호 2011.01.17 23:41
    태호야 드디어 경기도에 도착했구나. 당장 달려가서 너 보고싶지만, 처음의 계획대로 경복궁에서 너 기다릴게. 우리 아들 얼마나 멋진 모습일까? 벌써 가슴이 벅차다.
    오늘 생전처음 열기구도 타보고 계란 구조물도 만들어 보면서 새로운 경험들을 했구나. 이번 대장정을 함께 한 형,누나,동생들이 네 기억에 오래오래 남아서 또 하나의 너의 보물이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들 사랑한다. 잘 자고, 내일 힘찬 걸음 내딛으며 빨리 오너라. 기다리고 있을게^^
  • 박상형 2011.01.18 00:05
    상형아 만이춥지 그립던 집이가꺄와지는구나 남은시간 후해없이
    조은추억 만이만들고 너이들을 위해언제나 수고하시는 대장님들게감사하는 마음과 형들과 친구들도 서로아끼고 건강하게 만나자할머니는 우리상형이가 너무자랑스러워 하늘도 날라보고 아름다운이강산 을 구석구석 걸어본 발자치가 너무자랑 스럽구나 사랑하는 상형아 오늘밤에도 조은꿈꾸고 서울에서 서울에서만나자
  • 이주원 2011.01.18 00:11
    총대장님 모든대장님들과 대원들 감사하고 자랑스럽네요...
    다른해보다 날씨가 넘~추워 고생이 배가 되었네요...
    하루만 지나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경복궁에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만날수있겠죠!!!
    그날까지 우리모두 힘을모아 앞으로 나아갑시다.
    오늘도 좋은꿈꾸고 잘자염~~^^
  • 김민우 2011.01.18 00:28
    그간 힘들었던 모든걸 하늘멀리 날려버렸겠구나.
    모두 모두 수고하셨고 이제 조금만 더 힘내세요...
  • 이정호 2011.01.18 01:17
    어느 연대 계란 구조물이 성공했을까?
    과학자를 꿈꾸는 우리 정호가 있는 2연대의 계란이 아닐까?
    정호가 국토횡단에는 바람때문에 못타서 안타까웠는데
    바람 많은 겨울에 탈 수 있었다니 행운입니다.
    조금만 더 힘내세요
    경복궁이 코앞이네요
  • 장효준 2011.01.18 02:10
    우와! 열기구를 탈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네요. 날씨가 추워져서 아이들이 힘들겠구나 했는데 열기구의 모험으로 싹~ 가셨을 거 같아요. 집에 돌아와서 누우면 한바탕 꿈 같을 거예요. 너무나 대단해서 믿기지 않는... 하지만 두고두고 마음에 몸에 남겠죠...
    이제 한 밤이 남았네요. 내일은 같은 대원들과 대장님들과 맘껏 정을 나누고 오래도록 좋은 만남을 이어가면 좋겠네요.
    효준아, 너도 오늘 하늘을 날았구나, 누나도 오늘 필리핀으로 갔는데. 오늘 꿈에는 못다 가본 우주까지 날아갈려나? 잘 자고 내일도 열심히 걷고 드디어 보겠구나. 아들 사랑해!
  • 이찬수 2011.01.18 07:13
    아이들표정이 날로 좋아집니다. 가족들을 본다는 느낌도 있지만 대장정의 즐거움이 묻어나는 것 같아 대장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윤석준 2011.01.18 08:07
    쭈~~~운!!!
    오래간만에 정말 재미있겠구나.
    글구 드뎌 내일이구나....
    들뜬다...
    조금만 더 힘내렴...
    울 왕자님 화이팅!!!
  • 김재환 2011.01.18 09:05
    아들~ 고생 많았다. 드디어 내일 광화문에서 만나는구나. 응석부리던 아들이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주 의젓하고, 늠름한 아들, 듬직한 아들로 변신한 모습을 생각하니 뿌듯하구나. 몇십년만의 강추위도 꿋꿋이 이겨낸 우리아들 엄마아빠는 자랑스럽고 한없이 기쁘다. 아들~사랑한다.....
  • 김주연 2011.01.18 09:30
    주연아, 드디어 열기구를 탔구나..기분이 어땠니? 그동안의 고생이 한방에 날아가는 기분! 아니었을까? 과학을 엄청 사랑하는 주연이. 계란구조물은 성공했을거 같은데.. 혹 성공못했더라도 실망하지마라..그 과정이 훨씬 소중하고 중요하단다~~
  • 방소영,방상원 2011.01.18 10:15
    국토대장정에 참여하신 모든 대장님과 대원님들과 하루하루 같이 마음을 모아 기도하고 응원하신 모든 대원가족들과 보이지않는 곳에서 물심양면으로 수고하신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 김은경 2011.01.18 11:47
    두발로 걷기만하다 열기구타고 두둥실 떠오른 기분은 짱이였겠구나~수고했다 대견하고 대견해~ 사랑한다
  • 박범수 2011.01.18 13:03
    엄마도 범수를 너무너무 기다리고 있단다. 얼른 걸어서 빨리 오렴 사랑해 내아들
  • 하예슬 2011.01.18 15:43
    글 감사합니다.
    소감문(ㅋㅋ)썻는데 중국에서 스팸걸려 등록안되어서 이제야 답글올립니다.
    그리고 특별한사진 감사합니다.
  • 조용훈 2011.01.18 18:08
    총대장님! 대장님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경험 무사히 잘 하게 도와주시느라 수고가 많아요. 항상 탐험연맹을 볼때마다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미소짓게 될것같아요. 김은진 대장님의 맛깔스런 글솜씨와 좋은 사진 올려주시는 전정치대장님도 멋져요. 내일이면 드디어 해단식.기대됩니다. 더 커서 올 우리 아들. 보고싶어 혼났네요.
  • 김대현 2011.01.18 21:55
    대장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추은 날씨에 국토순레에 참여한 모든 대원들에게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자랑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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