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야, 힘들지?
왜 내가 국토 종주 한다고 했지?
“그만 두고 싶어”라는 생각도 들 때가 있을거야.
발바닥이 화끈거리며 아프다고 아우성이고, 다리가 못 걷겠다고 소리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겠지.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었지.
큰 산을 며칠동안 종주하곤 했는데 “왜? 이 고생을 하는거야?” “되돌아가고 싶어” 생각이 꼬리를 물고 한걸음 옮길 때면 숨이 턱에 차올라 견딜 수 없었어.
그래도 걸었어. 견디어 냈지. 무아지경이 되어 그냥 걸었고 결국 산의 끝자리, 정상에서 두 손을 번쩍 들었지.
그때의 경험이 나의 긴 인생에 큰 힘이 되었어.
그때,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이겨냈던 경험이 인생의 역경을 넘어서는 힘이 되었어.
나는,
선우가 자랑스러워.
이번에도 힘들지만 끝까지 걸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기다리고 있단다.
자랑스러운 선우, 힘내! 힘내! 힘내!
목사 할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