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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아들 태현에게-그 두번째 편지
오늘 서울은 비가 오락가락하며 무지더운 하루였다.어제는 무사히 전북으로 입성을 했다는 소식을
접했구나. 발 아프다는것은 어떻는지? 출발할때는 초등학교 6년생이라그런지 제일 작은 몸매에 반비례하는 커다란 배낭,혹시나 힘에 겨웁지않을까하는 염려에 지금도 엄마,아빠는 걱정이 태산이다마는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지내고 있다는 태현이의 소식은 마치 김치냉장고에 들어가는듯한 시원함을 전해주는구나. 요즘 미현이가 부쩍 오빠를 보고싶어 한단다. 학교에 갔는데 늦잠자는라고 아직 집에 안온다고 한다. 밤새 열나고 토하고해서 고생좀 하더니 병원에서 커다란주사맞고 제자리로 돌아왔다.
아참 그리고 오늘 집에 에어콘 들여놨다.무지무지 큰걸로. 돌아오면 아빠랑 수박먹으며 배 두둘기며 그 시원함을 느껴보자.
좋은 형들은 많이 사귀었는지? 돌아온 태현이의 모자에 형들의 칭찬과 멋진 모습들이 가득찼으면 좋겠다. 사랑한다 아들, 힘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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