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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떠났다는 네 소식을 들었구나.
지금 이 곳은 집중 호우로 피해가 많단다.
네가 혹시나 제주도를 떠날 수 있을까 걱정했더니 사은님의 보살핌으로
그 곳 사정이 좋아 출발했더구나.
엄마는 어제 할머니 집에서 와서 사서함을 통해 네 목소리를 들었단다.
그리고 두번째 엽서도 받았단다. 아주 많이 힘들다고?
그래도 아주 장하구나.
엄마, 아빠도 하기 힘든 일을 네가 해내다니.
앞으로 이틀 후면 보겠구나. 그 날 효인이와 함께 가마.
그런데 아빠는 스카우트 야영때문에 네 마중을 나갈 수가 없구나.
너무 서운하지? 아빠도 마찬가지란다.
변화된 네 모습이 기대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 네 몸도 온전하지 걱정이 되는구나.
경복궁에서 보자구나.
장하다, 내 아들아!!!!!!!!!!!!!!!
2002.08.06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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