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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8 16:17

용우에게

조회 수 225 댓글 0
사랑하는 용우 보렴 지금시각 밤10시를 넘겼어
아빠는 아직 오시지 않았고 은정인 새벽에배부터 시작된 성경학교탓에 일찍 잠자리에들었어. 엎치락 뒤치락 은정이의 잠자는 폼은 영락없는 발레리나.......(아빠의 표현이지만)
베란다의 창문을 닫고 커튼을 젖혔어. 덥지만 무서워서 너가없는 탓인가봐.....
집이 너무도 적막하다.
타고난 고집과 배짱을 지닌 넌 정말이지 미워하다가도 사랑하고 또 사랑하다가도 미워지고..... 고집센 아이를 사랑하라. 그래 넌 거센 파도가 몰려와도 꿋꿋한 아이일게다. 엄마는 너가 감당하기 힘들때도 있어. 하지만 어떠한 시련과 유혹이 온다해도 명석한 판단력으로 이겨낼 것이라는 믿음은 있다. 건강하게 씩씩하게 자라주어 고맙구나. 내일부터 걸을려면 힘들겠구나. 지금당장 나의 몸과 마음이 즐겁지 못할때 오히려 그런때 나에게 유쾌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지내길.....
사랑하는 아이들아 모두들 화이팅
7/26 용우를 사랑하는 엄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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