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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2 00:28

의젓한 진원

조회 수 196 댓글 0
진원아,
정말 보고 싶구나. 사진에서 본 네 모습이 자꾸만 떠오른다.
힘들고 지쳐 보여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처음 보는 네 글에서는 의젓함이 묻어 나는구나.
지난 번 4대대 글에 네 글이 없어서 섭섭했는데 오늘 네글을 받으니 정말 반갑다.
그래 걸으면서 많은 것을 보고 있겠지?
진원이가 좋아하는 곤충이랑 작은 들꽃들이랑 많이 보았으면 좋겠구나.
그리고 또 많은 생각도 하리라고 생각해.친구들과 이야기도 많이하고.
이번 종단이 끝나고 나면 진원이가 훨씬 씩씩하고 용감한 총각이 돼서 돌아오겠구나. 기대가 되네.
오늘 아빠가 너희 방의 베란다를 열심히 청소하셨어.
벽도 깨끗이 닦고. 땀을 뻘뻘 흘리셨단다. 너희들과 함께 하지 못한 대신 인것 같았어.
진원아,
어서 종단을 마치고 돌아 왔음 좋겠다.
너희가 싸우던 소리까지 그립구나. 그렇지만 진원이가 힘든 것 참고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엄마도 참고 열심히 생활하고 있을께.
진원아,
남은 일 주일도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고 한층 커진 모습으로 경복궁에서 만나자.
사랑해.
추신;진원아, 내일(8월2일)이 형 생일이야. 만나면 축하 인사 한 방 날려 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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