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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3 18:08

박한길에게

조회 수 198 댓글 0
한길아, 나 수운이다. 설마 잊어버린건 아니겠지? 한울이에게 니가 실크로드로 도망갔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형이 한길이 보고싶다를 끝나는 날까지 계속 연발하더구만,,

네놈이 한울이에게 보낸 편지를 봤는데, 내가 작년 통영때 보낸 편지랑 다를 게 없던데..

실크로드는 재미있냐? 나도 한번 가보고 싶네. 한울이 말로는 앞으로 국내는 안할거라면서? 우리형 방금 집에 들어왔다 ;

그래도 우리형은 너한테 편지 안쓸것 같고, 써도 대충대충 쓰겠지.

저번에는 범규 대장님이랑 포켓몬스터 얘기만 열심히 했다면서? 이번에도 범규 대장님 왔는데, 포켓몬스터 소리 꺼내지도 못하게 하더라.

한길. 국내 한번만 더 오면 안되냐? 우리형이 너 보고 싶어 죽겠단다.

사실 태영이한테만 편지 쓰려고 했는데, 너한테도 써본다.

그런데 쓸 내용이 하나도 없네. 오늘은 이만큼만 쓰고 앞으로 편지 자주 써주마. 비싼 돈 내고 갔으니까 열심히 즐기다 와라.

-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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