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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호야
여기는 비가 많이 왔는데 듣자니 그곳은 날씨가 좋다고 하더구나.
13시간이나 되는 긴 시간 배를 탄것도 처음이지?
멀미는 하지 않았니?
오늘쯤은 제주도에 있겠구나.
연안부두에서 앞으로 어떤 고생이 하게 될지 상상도 하지 못하고 떠나는 너의 뒷모습을 보며 마음이 많이 아팠단다.
광교산을 오르는 것도 힘들어 하던 너였기에 17일이나 되는 긴 여행을 제대로 마치고 올 수 있을 것인지. 
짐을 잘 챙기고 다닐지.
샌들도 작아보이고 신발도 새것이라 물집은 생기지 않을런지.
엄마 이런 걱정들 하지 않아도 되지?
엄마가 요즘에 부쩍 잔소리도 많이 하고 너는 엄마가 너를 믿지 못한다고 불평을 하지만 엄마는 마음 깊이 너를 믿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너는 엄마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잖니.
너를 믿지 못한다면 이 여행도 보내지도 못했겠지.
덕호야, 이제 한 학기만 보내면 중학생이 되는구나. 이제는 어린이가 아니라 청소년이 되는거야.
이번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얻기를 바란다. 무엇을 얻을지는 덕호만 알겠지.
엄마는 덕호가 이 여행을 무사히 끝내고 씩씩하게 웃으며 돌아올 날을 기다릴게.
덕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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