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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서울은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빗소리 좋아서 둘째 이모와 함께 올림픽 공원을 2시간동안 걸었더니 양쪽복숭아 뼈에 허물이 벗겨졌다.
작년 유럽 명문대학 탐방 때 해리가 신었던 운동화를 신고 너를 생각하며 걸었다. 불과 2시간도 안 된 걸음이었는데 하루에 30Km를 걸어야 하는 해리는 얼마나 힘들까...  그래서 작은 영웅이 될 수밖에 없는 거라고 생각했다.
오늘은 얼마만큼 왔을까?
서울은 구름모자가  두껍게  덮여 있어 덥지 않았는데  해리가 걸었을 땅은 어떤 모자를 썼는지 궁금하다.
참 유럽 탐방 때 같이 갔던 조민준 오빠가 8월 5일 경복궁으로 해리를 마중하러 와도 되냐고 물어본다.
그 동안 해리가 많이 보고 싶었나봐.
왜 해리를 그 힘든 여정에 보냈냐고 언니한테 항의를 하더란다.
엄마는 언니가 오니 무척 바쁘다.
엄마를 졸졸 쫓아다니며 젖 달라고 떼쓰는 어린아이 같다.
행복한 투정을 부리는 언니를 보니 더더욱 해리가 그립다.
이제 우리의 만남이 4일 남았다.
그 날을 위하여 좀 더 힘을 내자.
해리의 사랑스런 뺨에 뽀뽀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뽀송뽀송 햇살 냄새 나는 솜털을 꼭 안아 보고 싶다.
나의 사랑 해리야.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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