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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단
2005.11.26 11:17

2일째(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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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탐사 첫 날..  

 


인천항을 떠난 지 12시간 10여분 만에 우리는 목적지인 제주항에 도착하였다.
간밤에 배 멀미 때문에 고생한 대원들도 있었던 반면 탐험 첫날이라 들뜬 마음에 잠을 못 이룬 대원들도 있었다.
9시가 다되어서 제주항에 도착하여 우리는 부산에서 온 몇몇 대원들과 합류하여 오늘 일정을 시작해 나갔다.

원래 오늘 제주에서 첫 일정은 마라도 탐사였으나 기상악화로 인하여 취소가 되고 마지막 날에 할 제주 일정을 앞당겨 하기로 하였다고 총대장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버스를 타고 제주 탐방에 나섰다.

처음 도착한곳은 제주 자연사 박물관이었다.
이 곳에는 제주도가 이루어진 형태, 전통 민속마을 모형 및 여러 제주도의 자연적 요소에 해당되는 많은 전시물을 관람하였다.

처음 제주도를 오게 된 대원들은 하나둘씩 모두 신기하고 놀란 눈으로 쳐다보며 탄성을 자아내기도 하였으며 관심이 많은 몇몇 대원들은 안내원에게 간단한 질문을 통하여 제주도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관람을 마치고 나왔는데 때마침 하얀 눈이 내리고 있었다. 올해 첫 눈을 보게 된 대원들은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환호성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이런 좋은 분위기 속에 우리는 단체 사진을 찍은 뒤 아침식사를 하기위해 이동하였다.

원래는 밖에서 먹기로 했는데 날씨가 추워 곤란한 상황에서 버스 기사 아저씨들의 도움으로 인근 식당에서 따뜻하게 맛있는 아침을 먹게 되었다. 여기서 제주도 사람들의 좋은 인심도 보게 되어 매우 기분이 좋았으며 앞으로의 탐사가 기대되기도 하였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면서 우리는 신비의 도로를 지나가게 되었다. 도깨비 도로라고도 불리 우는 이 도로는 정말 놀라웠다. 오르막길에서 우리를 큰 대형 버스가 시동을 끈 상태에서도 저절로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귀신에 홀린 듯한 표정을 자아낸 우리들은 도저히 못 믿겨 버스에 내려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았는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였다. 이 도로를 걸어 올라가는데도 누가 등 뒤에서 미는 듯한 느낌도 받았는데 한 겨울에 귀신이라도 나올 듯 섬뜻 하였다.

이 기분을 잊지 못한 채 우리는 한라 수목원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한라산에서 자라는 희귀식물들을 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 육지에서는 처음 보는 식물들을 보게 되어 자꾸 신비함만 늘어가게 되었다. 1시간 정도 관람을 마친 뒤 다음 목적지인 한림 공원을 향했다.
한 50여분 동안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는데 버스 안에서 서먹서먹한 관계를 없애기 위해 대장님들과 게임도 하고 재밌는 이야기도 하면서 대원들 간에 좀더 가까워지게 되었으며 아주 즐겁게 이동을 하게 되었다.

한림공원에서는 한라수목원에서 보지 못한 희귀식물을 더 많이 볼 수 있었으며 100년 이상 지난 식물과 제일 오래된 300여년 지난 나무를 보게 되어 아주 좋은 탐사가 되었던 것 갔다. 우리는 조지 워싱턴 전 미 대통령 이름을 따서 지은 와싱턴 이란 야자수 나무가 있는 길을 따라 협재 동굴 및 쌍용 동굴을 탐사하였다.

물론 처음 동굴이란 곳에 와본 대원들은 탄성을 자아냈으며 신기한 눈망울로 한곳도 빠트림 없이 동굴 이곳저곳을 탐사해 나갔다.
특히 학교에서 배웠던 종유석, 석순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되어 큰 만족감을 느꼈다.
동굴탐사를 다 마치고 제주 분재원을 지나 재암 민속마을에 다달았다.
이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제주 토종 돼지 바비큐 냄새가 코를 찔렀는데 꼬르륵~ 소리가 나는 허기진 배속에서 요동을 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점심을 먹고 나서 약 1시간동안 여전히 대장님들과 대원들과 게임도 하고 지금까지 일정이 피곤해서였는지 코까지 곯아가며 잠든 대원들도 보이며 차귀봉 수월봉이란 곳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제주도에서 가장 바람에 세차게 부는 곳이라 설명을 해주셨는데 막상 이곳에 올라가보니 몸이 바람에 날아갈  정도로 부는 것이다. 마음 같아선 바람에 내 몸을 맡겨 하늘을 훨훨 날아가고 싶었는데 단지 희망사항일 뿐이었다.
이 수월봉 밑에 절벽에는 예전 일본군들이 잠수함을 숨켜 놓기 위한 비밀 동굴도 있었다고 전해진다고 총대장님께서 간단히 설명을 듣고 다시 한번 날카로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버스에 올랐다.

또 다시 버스로 이동하여 우리는 오늘의 마지막 장소인 용두암에 도착하였다.
이 곳을 매우 유명하여 자주 듣기도 하고 교과서에서도 나온 곳 이라 그런지 매우 유심히 살펴보고 개인 사진도 촬영하고 집결지로 돌아왔다.

집결지에서 앞으로 우리가 함께 움직일 대대 및 연대를 편성하고 이를 책임질 대대장 및 연대장도 뽑아 새로운 조직 속에서 움직이게 되었다. 이제 앞으로의 일정을 체계적으로 움직일 것이며 한사람의 실수도 대대, 연대 책임이라는 총대장님의 말씀에 정말 앞으로 나를 위해서가 아닌 전체를 위해 일정을 소화할거라 다짐했다.

연대 편성이 마무리 되고 오늘 취침을 할 텐트로 이동하여 개인정비를 갖고 저녁식사를 하였다. 오늘 일정이 매우 힘들었는지 점심때와는 달리 밥도 잘 먹고 또 먹는 대원들도 보였다.

이렇게 열악한 상황 속에서 생활한다는게 정말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되었고 그동안 부모님의 따뜻한 관심하에 자고 밥 먹었던게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깨닭게 되었다. 이런 감사함을 느끼며 앞으로 이제 시작이지만 남은 일정을 열심히 멋지게 해낼 것이라 굳게 다짐을 하고 피로에 지친 몸을 풀고 이틀째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내일은 한라산 등반을 하게 될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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