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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마지막 밤
오늘 하루는 어떻게 지내셨어요? 어제보다 날씨 상황이 나아져서 다행히도 부산으로 가는 배를 탈 수 있었습니다.^^
다른 날보다 오늘은 대원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넉넉히 가졌습니다. 아침식사를 맛있게 하고, 각 연대별로 모여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만난지 며칠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서먹서먹한 분위기가 가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기회를 통해 게임도 많이 하고, 대원들 이름도 확실히 외우면서 대원들 간의 친밀도가 높아졌습니다. 대원들은 배우면서 하는 게임도 정말 즐겁게 하였습니다. 아직은 순순한 마음이 얼굴에 비춰지는 듯 하였습니다. 게임하면서 출출해진 배를 조금이나마 채워줄 간식도 먹었습니다.
간식을 먹고 하던 게임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내려갔습니다. 오늘 점심은 카레 라이스였었는데 정말 맛있게 먹는 모습이 육지에 가서도 반찬 투정하지 않고 뭐든지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 후에 두 연대씩 묶어 제주 시내 산책을 했습니다. 산책을 하면서 제주도인의 실생활도 눈으로 직접 체험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제주도 재래시장에서 평소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제주 특산물이나 제주 특유의 말투를 체험하면서 대원들은 매우 흥미로워 했습니다.
오늘 가진 친목 도모 시간 때문인지 같은 연대와 많이 친해진 대원들은 평소보다 줄을 잘 맞추고 질서를 잘 지켜서 인솔하는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또한 산책 도중 방파제 가까이에서 바다를 보았는데 경관이 너무 좋아서 대원들이 신나했습니다. 부득이하게 제주도에 하루 더 머물게 되었지만 제주도 시내를 직접 발로 체험하면서 더 귀한 것을 얻은 듯 합니다.
그 후에 숙소에서 짐을 챙기고 부산으로 가기 위해 부두로 향했습니다. 대원들은 집이랑 조금 더 가까워진다는 설레임 반, 부산부터는 하루에 25~30km을 걸어야 한다는 부담감 반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부산으로 가는 배를 탄 후 바로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내일 일정을 위해 빨리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오늘은 대원들이 제주도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 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갈 수 있었던 날 이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보다 더 나아진 모습으로 경복궁에서 만나 뵙길 바라면서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