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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단
2008.01.19 17:46

080119-18 굿바이 탐험대

조회 수 1589 댓글 4
*사진을 클릭해서 보세요.


굿바이 탐험대

오늘은 우리가 함께하는 마지막 날. 길었지만 짧았던 국토종단의 종지부를 찍는 날이다. 마지막 날을 즐기며 어제 늦게 잠들었는데도 우리는 아침 일찍 일어나 떠날 채비를 했다. 오늘은 그 모든 프로그램이 마지막이다. 맛있는 아침밥을 먹는것도 오늘이 마지막. 행군을 하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 아이들은 탐험대의 마지막 아침식사를 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종단에 와서 처음 압수했던 물건들을 다시 돌려주고 우리는 잠깐 헤어짐의 인사를 하기로 했다.

대장님들이 한 분 한 분 나오셔서 그동안 수고했다며 격려의 말을 해주셨다. 여자 대장님들 중에는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하는 분들도 있었다. 아쉽고 서운한 마음에 대장님들도 울고 우리들도 울고. 그러다가 웃고를 반복했다. 모두들 오늘의 헤어짐을 아쉬워 하고 있었다. 힘들게 걸어왔던 호남대로 그 길도 그립고 뜀뛰기도 그립고 숟가락만으로 먹는 밥도 그립다는 아이들. 이제 그 마지막 행군을 시작한다.

숙영지에서 지하철을 타러 가는 길. 사람 많고 복잡한 종로3가와 서울역을 지나야 했다. 모두다 잔뜩 긴장한 상태로 우리는 광화문을 향해 이동했다. 74명의 아이들이 다 함께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까지 갔다. 서울역에서 행군 시작! 처음 남대문을 향해 가는 길은 여느때의 행군과는 느낌이 달랐다. 고층 빌딩들 사이로 빠르게 오가는 차들을 통제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아이들의 얼굴에도 긴장이 서려있고 아이들을 통제하는 대장님들의 얼굴도 잔뜩 굳어 있었다.

남대문에 도착한 우리는 함께 사진을 찍고 시청으로 이동해서 다시 한 번 단체 사진을 찍었다. 태극기를 들고 씩씩하게 행군하는 우리들.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괜스레 눈물이 났다. 이 늠름하고 씩씩한 모습도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그랬다. 그렇게 조금 걷고 나니 멀리서 영웅들을 마중 나오신 부모님들이 보였다. 저마다 사랑스런 아이들의 이름이 적힌 커다란 플랜카드와 꽃다발을 들고 기다리시는 부모님들. 걸어오는 아이들을 껴안고 우시는 부모님도 있으셨고 소리 없이 눈물을 훔치는 부모님도 계셨다.

이젠 정말 마지막이구나. 아이들을 다시 정렬시키고 우리는 해단식을 가졌다. 완주기념 표창장도 받고 모범 대원상도 받았다. 부모님을 만난 아이들은 자신들이 쓴 편지를 부모님께 건내며 뜨거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한 번도 눈물을 보이지 않던 아이들마저 오랜만에 뵙는 부모님의 얼굴을 보고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해단식이 끝나고 서로를 부둥켜안고 수고했다며 어깨를 두드리는 우리들.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이 슬프지만은 않다. 우리의 시간들이 앞으로 우리의 삶에 큰 밑거름이 될거라는 확신이 있기에. 아이들을 보내고 다시금 그들의 얼굴을 떠올려 보았다. 아직도 눈에 선한 아이들의 웃는 모습. 오래오래 가슴에 남아 기억될 것 같은 소중한 추억이다. 부디 아이들에게도 평생 잊을 수 없는 귀한 경험이길 기도해본다.
작은 영웅들아 이번 겨울이 너희에게 터닝 포인트가 되는 시간이 되었길 바래! 앞으로도 지금처럼 씩씩하고 맑게 자라주길. 사랑한다!


+ 이상 사진 최선희 대장, 탐험일지 박하나 대장 이었습니다 ^^
  • ?
    류재한 2008.01.19 20:50
    안녕하세요? 대장님들 수고많으셨습니다
    저는집에잘도착했고요,씻고 한숨푹자고나니 몸이좀편안했습니다
    국토대장정시작한지벌써 17박18일이되었는데.. 처음출발했을때와다르게 헤어지고나니 서운한마음이 더욱더크게느껴지네요...
    벌써대장님들과 형,누나들이보고싶어짐니다.. 대행단에갔다오면서 많은것을느끼고 배워왔습니다.
    다음기회에 또가고싶은마음이듭니다,친했던 현수형과 주찬이형 ,녕수형과 정홍이형등.. 다음에도 같이갔으면 좋겠습니다.
    이 좋은경험을다른친구들에게도전하고싶습니다.
    모든대장님들과 대원님들 피로푸시고다음에또만나요.
  • ?
    진수맘 2008.01.19 21:00
    아이들과 함게 긴장하고.힘들고.행복하고.즐거웠던 17박18일이 었습니다. 태극기를 들고 경복궁으로 들어오는 아이들과 대장님들의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흘렸습니다
    국토종단을 시작한날부터 돌아오는 오늘날까지 아이들에게 때론 부모처럼 때론 형.누나.친구처럼 같이 의지하고 지낸날들이 보지않아도 눈앞에 선 합니다
    대장님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
    전주찬 2008.01.20 12:48
    재한아 날생각해 줘서 고마워.. 나도 기회가 되면 같이 가고 싶어..^^** 그리고 친했던 대원들 모두 수고하셨고 푹 쉬세요^^
    그리고 우리4연대.. 잘있죠? 그동안 정들었는데,, ㅜㅜ 슬프네요... 하여튼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그럼 ㅂ2ㅂ2 ^^**
  • ?
    이녕수 2008.01.21 19:30
    주찬,재한!! 나다 녕수. 해단식 한날 하고 뒷날동안 계속 아파서 여기 들어가보지도못했네... 다 헤어지고 나니까 허전하다. 대장님들하고 대원들 아마 다시 못볼것 같다. 서로 연락하면서 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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