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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꺼번에 엽서가 2장이나 왔단다.
내용을 읽어보니 우리아들 너무나 어른스러워 졌다.
아빠 걱정도 하고 아빠는 정미소일 때문에 바쁘시단다.
아빠, 엄마는 우리 구범이가 건강한지 걱정이다.
발이 많이 아플텐데...
물집이 생겼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떠니.
아픈 발로 도보 하는거 너무 고통스럽지.
아빠께서 우리 구범이가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하셨단다.
아빠도 군인시절 비무장지대에서 근무를 하셨단다.
북한 사람을 앞에 두고 근무를 하셨어, 그래서 훈련도 많이 받고
밤 행군도 많이 하시고, 고생스러운 군시절을 보내셨단다.
그래서 행군이 얼마나 힘이 드는지를 누구보다도
아빠께서 잘알고 있단다.
너는 혼자가 아니란다.
네가 힘이들거나, 기쁠때나 항상 우리 식구가 같이 한다는거 알지.
경북궁에 갈때 시원한 물 가지고 갈께.
내일 또 편지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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