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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아!

이 곳 울산에도
오후부터 빗줄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굵어졌다 가늘어졌다를 반복하면서...

오늘까지 제주에서 보내는 줄 알았는데
대장님 목소리에서 제주를 출발하여
인천을 향하고 있다는 소식 들었다.

그런데 자꾸만 비가 더 많이 오고 있으니
무척 걱정스럽구나
서해 바다 한 가운데에서
비를 만나지 말아야 할 텐데

모든 게 잘 될거야
너희들이 한 발, 한 발, 애써서
온 국토를 걸었는데
이제 마무리 단계에서
모든 힘을 모아 순조롭게 해 낼 수 있을거야.

전화 사서함에서
홍석이 목소리를 듣고 또 듣고
열번을 넘게 들었는데도
자꾸만 듣고 싶다.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여서

목소리 뿐만 아니라
빨리 꼭 껴안아 보고 싶은 마음이 더욱 크단다.

이진포에서 모자를 벗어 던지는 사진에서
홍석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진 한 가운데에서 뒤로 약간 넘어가면서
모자 던지는 모습이 바로 너 였단다.

또한 열기구를 탈 때
열기구 불꽃 소리를 들으며 귀를 막고있던
녀석이 홍석인것만 같구나.

너의 목소리, 너의 모습
너무 너무 반가웁다.

정말로 고마웁구나
끝까지 탐험 일정을 마칠 수 있는
우리 아들의 자랑스런 모습이
정말로 고마웁구나.

지금은 서해바다를 항해하고 있겠네
내일 아침 태양이 떠오르면서
인천 항구에 도착하여 수원성으로 향할
너의 모습을 그리며
경복궁에서 활짝 웃는 모습으로 만나기를 기대하며

오늘 밤도 좋은 꿈 많이 꾸고
행복하 시간 가져라

홍석일 몹시 사랑하는 어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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