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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2 07:17

사랑10

조회 수 110 댓글 0
1대대부터 다시 시작된 대원들 편지가 마치 우리 아들 편지인 것처럼 반갑다.
멋진 풍경 속에서 걷고 있는 사진도 멋있고.
오랫만에 마신 음료수 맛은 어땠니?
오랫만에 편지글에서, 사진 속 얼굴들에서 여유를 찾아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아까는 아빠가 사진 속에 너가 있다고 하셔서 복사해서 확대해 봤는데 정확히 알 수가 없었단다. 아빠랑 누나는 너라고 하고 엄만 아니라고 하고.
왜냐하면 맨 뒤에 있었거든. 뒤에 대장님들 둘만 있었고.
네가 와서 확인해 주는 수 밖에는 없는 것 같다.
왠지 한 고비가 지나간 느낌이다. 너도 그렇게 생각되니?
이번 주는 금방 지나갈 것 같구나.
경상도를 지나 전라도 땅을 밟는 기분은 어떨까?
경치도 좀 다르게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같아서는 차를 타고서라도 따라가보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한 바람이 계속 불어서 너희들 가는 길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계속 힘내라. 씩씩하고 당당하게 걸어라. 아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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