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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 다혜에게

그동안 아빠가 새벽 같이 일어나서 너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잘 보고 있겠지. 너의 편지랑 사진도 잘 보았다.
잘 지내고 있으리라는 우리의 기대와 믿음을 너의 글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단다.
고맙다.
잘 지내줘서.

다혜가
자신을 사랑하고 그 힘으로 다른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고 그래서 자신과 세상에 도움이 되는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간다면 엄마는 다혜에게 너무 고맙고 엎드려 절이라도
할 것이다.
엄마가 다혜에게 바라는 것이란다.

지금도 다혜가 거기서 씩씩하게 잘 지내면서 다른 친구들과도 잘 협력하면서
지내고 있다니까 얼마나 안심이 되고 마음이 든든하고 자신감이 생기는지
모르겠다.
너에 대한 자신감 말이다.
우리 딸이 집에서 뿐만 아니라 어디 세상에 내놓아도 자신감 넘치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 말이다.

너 자신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도록 돌보면서,
그래서 긍정적 기운이 발산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라.
그 다음에 그 기운을 바로 옆에 있는 한 사람에게 퍼뜨리렴.

예를 들면 너가 웃을 수 있는 마음 상태에서
너무 힘들어 걷을 의욕을 잃어버린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에에 힘을 실어주는 말이나 그 친구에게 너가
가진 사탕이라도 주면서,
"야, 친구야 조금만 힘내자. 함께 같이 꼭 경복궁에 가자."
라고 격려하고 끌어주는 것.

그게 바로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란다.
나가 스스로 행복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의 기운을 나누어 주는 것.
엄마가 지금까지 깨달은 세상의 이치다.

엄마도 더 많이 몸으로 경험하고
더 많이 책을 통해 몸으로 한 경험을 사색한다면
지금보다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되겠지.

하나의 생각에 머물러 있지 않고 언제나 변화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

언제나 더 멋진 자신으록 가꾸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멋지고
자랑스러운 딸 다혜에게 오늘도 힘을 실어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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