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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4 22:15

미안해

조회 수 166 댓글 0
송영아!
미안해. 왜냐면 예서네랑,태욱이형네랑 엄마,송은이만 계곡에서 오늘 하루만 놀고 왔단다. (아빠들은 빼고)
그런데 우리 송영이 생각이 얼마나 나던지 잠시 넋놓아 너를 그리워 했기도 했단다.
이 시원한 물에 우리 송영이가 풍덩하는 모습을.....,
걱정마 아들, 씩씩하게 돌아오면 같이 꼭 갈테니까!

아들 드디어 우리 가족이 상봉할 날이 가까와 오네.
너무 기대된다.
평상시에는 질색하던 아들의 땀냄새와 큰일을 하고 돌아온 아들의 외모 (꼬재재하겠지?)
하지만 8월 8일은 용서가 될 거야. 되고말고.

거의 마무리 되는 시간들이네.
아쉽다고 후회하지 말고 남은 시간 충실히 수행하고
그동안 송영이의 불필요했던 습관들 모두 자제하려 결심하고, 엄마가 항상 강조하는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지향하도록 생각을 많이 하고 오너라

말 안해도 그동안의 일들 반성거리도 많을 것이며, 새로운 인생계획도 혹시 생기지 않았을까?
이제 큰일을 해낸 사람이니까 전과는 다른 사고 방식으로 너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아들은 엄마에게 100%는 아니지만 믿음을 주는 나의 아들이었다.
아들도 엄마가 그러리라는 걸 알겠지만 너는 엄마에게 그런 존재였다.
그렇다고 부담을 갖지는 마라.
너는 너의 인생이니까.
너의 부모된 입장에서 옆에서 가이드 역할을 할뿐 너의 인생을 다 책임질 수 없기에 하는 말이다
그리고 더 큰 이유는 이 모든 말과 행동이 부모의 사랑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진실로 너를 사랑하니까~~~~~~~~~~~

약속하자. 돌아오면 전보다 더 적극적인 삶
엄마는 내일 수업준비를 다 못해서 이만 줄이고 공부하겠음
아들 그사이에도 건강 조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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