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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아빠다. 잘지내냐?
조금 아주 쬐금 덥지?
모기도 있고, 3마리씩이나.......4마리면 죽는다던데.......

너 전화 목속리 들었다.
별로 힘이 안드는 목소리던데? 체질인가봐!
이참에 경복궁 찍고 한라산 백록담에서 노루랑 놀고
또 백두산 천지에서 홀딱 벗고 수영까지 한다면 아주 쬐금 힘들텐데..... 아쉽다.

그런데 다른 애들은 사진도 보이는데 너는 왜 안보여 주냐?
인기 관리하냐? 앞으로는 밥 먹는 시간 외는, 무슨 일을 하더라도
사진 찍는 소리(알지? 차알칵이라고)가 나면 무조건 그쪽에 붙어라.
암! 그래야지! 응가하다가도 뛰어가야지. 암! 그래야지!

벌써 절반이 지났구나.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지?
오늘은 특별히 중국 송나라시대, 주자라는 사람이 쓴 권학가를 소개한다.
내용은 시간이 빨리 지나가니 때를 노치지 말고 열씸히 공부하자는 내용이다.

소년이로학난성(少年易老學難成) 소년은 금방 늙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일촌광음불가경(一寸光陰不可輕) 잠깐의 시간이라도 가벼이 하지 말라.
미각지당춘초몽(未覺池塘春草夢) 못가의 풀들이 봄꿈에서 깨기도 전에
계전오엽이추성(階前梧葉已秋聲) 마당가의 오동나무 잎이 가을 소리를 낸다.

어때? 잠이 마구 쏟아지지? 맞아! 복잡하고 머리 아플 때는 잠이 최고지!
지금 잠이 올똥말똥 한다고? 그럼 윗글을 한번만 더 읽어보렴.....
아빠는 세번 읽고 3박4일을 잤다는 것 아니냐.....

암튼 모든 일에는 끝이 있기 마련이니까, 건강하게 마무리하기 바란다.
- 오늘은 출근해서 졸다가 커피 마시는 아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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