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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규민아
이제 내일이면 사랑하는 규민이를 드디어 볼수 있겠구나.

네가 커다란 베낭을 메고 부산연안터미널을 떠난지 벌써 15일이 지났네.
멀게만 느껴지던 17일간의 헤어짐도 이제 내일이면 끝난다고 생각하니 시간은 유수(흐르는 물)와 같이 빨리 가는구나.
하긴, 네에게는 그동안의 시간이 참으로 긴시간, 멀게만 느껴졌을거란걸 아빠는 짐작하고 있단다.

규민아.. 그동안 고생이 많았고 그 어려움을 씩씩하게 말없이 견딘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

아래께 엄마한테 전화를 했다더구나.
생각지도 못한 네전화를 받고 엄마 많이 울었고 우리 규민이도 조금 울었다고 하더라..

엄마는 네가 피부가 타지 않도록 하는 썬크림을 미처 챙겨주지 못해서 너무 마음 아파하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아빠도 마음이 찡해서..........

그래서 아빠가 말했단다.. 아파하지 마라고.
우리 규민이는 의젓해서 챙겨주지 못한 엄마마음 다 이해하고 있을거라고.. 

이제 내일이면 임진각에서 만나자.
임진각에 엄마, 아빠가 갈께..
네가 씩씩하게 베낭을 메고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싶어 모처럼 아빠가 직장에 하루 휴가를 내었단다. 잘했지?ㅎㅎㅎ

규민아.. 그동안 고생많았고 이제 하루남은 일정 끝가지 잘 마무리하고 우리 내일 즐겁게 만나자.
만나면 네가 먹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고생했던거, 그리고 그동안 느꼈던 것을 다 이야기 해.. 알았지?

아침 사무실에서 너무너무 규민이를 보고싶어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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