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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대단하다고 했더니 엄마가 하는말. "아직 걷지도 않았는데 뭐가 대단해!"
어디를 가더라도 살아올 수 있다는 재호이기에
아직 걷지도 않았지만 장하게 국토 횡단을 해낼 재호를 생각하니 아빠는 벌써 재호가 대단하게 느껴져.

400KM를 걸으면서 재호가 무엇을 생각할까?
어릴적 추억도 생각하고 앞으로 다가올 장대한 미래도 생각하겠지.
가끔 엄마 생각도 하겠지. 아빠생각도 쬐끔. 재훈이도 많이 보고싶겠구나.

무엇보다 재호야. 지금 이순간을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
새로 사귄 친구, 동생들과 얘기도 많이 나누고. 우리 땅 솜솜이 서며있는 아름다움도 즐기길 바란다.

눈을 커게 뜨고, 귀를 활짝 열고, 너의 가슴 깊이 우리 땅의 기운을 받아 오너라.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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