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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날씨는 이리 무심하게 푹푹 쪄 대는지.

우리 딸 민주 너무 고생하는게 아닌지...  계속 하늘만 원망하며 지낸다.

 

오늘 드디어 민주의 편지를 연맹 홈페이지에서 확인했단다.    매일 편지 쓰고 싶었는데도 너무 힘들어 못 썼다는 말, 그 흔한 물도 맘껏 못 마시고 계속 갈증에 시달렸다는 말에 엄마 마음이 울컥 했단다.

하지만 그 모든 힘겨운 상황에서도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에 엄마는 눈물이 왈칵!

여리고 어린 우리딸이 벌써 엄마 마음까지 헤아려 가며 글을 쓰다니..  엄마는 너무 대견하기도 하고 또 고생하는 민주생각에 슬프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에 마음이 먹먹하다.

 

민주가 없어도 이곳 생활은 하루하루 이어지지만, 또 민주가 없으니까 매일매일의 생활이 뭔가 빠진 듯 허전하고 어색하고 이상하다.    빨리 보고싶다 민주야.

 

이제 내일 이면 민주를 볼수 있다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네..

얼마나 까맣게 탔을까?  얼마나 의젓할까?  엄마를 만나면 울음부터 터뜨릴까 ?  아니면 의젓하게 웃어줄까?  이번 한강종주 캠프에 보낸걸 원망할까?  아니면 이 힘든 탐험을 무사히 마치고 부쩍 성숙해진 모습으로 환하게 웃어줄까?

이런저런 여러가지 생각에 오늘밤은 잠을 설칠것 같구나.

 

아빠도 민주가 너무너무 보고싶다고 매일매일 투정하듯 말 하면서도, 편지글 남기는 건 어색한지 잘 않하시는 것 같애.   하지만 민주 돌아올 날을 매일 손꼽아 기다리고 계셔.   민재도 그렇고. 

민재 편지는 받았니?    어색하고 맞춤법도 엉망이지만 민재의 진심을 느낄수 있으리라 생각해 ^^

 

내일 여의도에 일찍가서 씩씩하게 돌아오는 민주를 기다릴께.

 

내일만나.   엄마가 엄청 싸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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