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대로 탐사 열한 번째 날
새벽 무렵 간간이 내리는 비 때문에 대원들은 깊이 자지 못하고 뒤척거렸다.
그러다가 오전 5시 내리는 비에 모두들 침낭을 정리하고 일어났다.
오늘은 탐사가 끝나기 하루 전이다. 그래서인지 아침 일찍 일어나도 대원 모두 피곤해 하지 않았다.
오전 5시 30분 예전보다 일정이 빠르게 시작되었다. 6번 국도를 따라 서울로 가는 것이 오늘의 일정이다. 이른 아침인데도 모두들 씩씩하게 잘 걸었으나 간혹 뒤쳐지는 대원들이 있어 애를 먹기도 했다.
오전 7시 30분 대원들은 조안면을 지나 팔당에 도착해 아침 식사를 했다. 선선한 바람에 모두들 즐겁게 식사를 마쳤다. 뒤쳐지는 대원이 다 모이고 오전 9시 30분 다시 서울을 향해 길을 걸었다. 시간이 지나자 햇살이 따갑게 비추기 시작했다. 중간 중간 쉬어가기는 했지만 대원들이 많이 지쳐 있었다. 그러나 서울이 가까워오자 확실히 예전보다는 덜 힘들어 보였다.
따가운 햇살 속의 행군 중 오후 2시 30분 구리시의 구리 초등학교에 도착했다. 그 곳에서 식사를 하고 몸을 씻고 빨래를 했다. 다들 밀린 빨래에 정신들이 없었다. 빨래를 하던 중 패러 글라이딩을 한다는 대장님의 말씀에 모두들 들떠서 뛰어갔다. 대원 한 명 한 명 패러 글라이딩에 몸을 실었다. 위로 날아가는 대원도 있었고 날지 못하는 대원도 있었다. 날지 못한 대원들은 패러 글라이딩에 몸을 실은 채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후 5시 30분 대원들은 서울을 향해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구리시를 지나 오후 6시 30분 드디어 서울 특별시라는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대원들은 신이 나서 환호성을 터뜨리며 걷기 시작했다.
강원도에서 경기도로 넘어오던 기분과는 다른 그 어떤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이젠 정말 서울이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길을 걷는 대원들의 발걸음은 정말 가벼웠다.
내일이면 힘들고 즐거웠던 관동대로 탐사의 일정이 끝나게 된다. 지금 이 순간 대원들은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 오늘 밤 대원들은 집에 돌아간다는 설레임과 탐사 막바지에 이른 데에 대한 생각들로 잠을 못 이루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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