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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단
2005.11.26 12:18

13일째(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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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편지를 받으며..  

오랜만에 넓은 곳에서 편안하게 잠을 자고나서 개운한 기분으로 새 아침을 맞이하였다.

문경새재를 가기 전 우리는 문경 도자기 박물관에 들렸다.
전통 차 사발 전시관에서 차에 대한 모든 것을 보며 인간, 흙, 불의 향연을 엿볼 수 있는 여러 도자기들도 보았으며 도자기 굽는 과정도 살펴보며 새로운 사실들을 하나하나 알아갔다.

다음으로 문경 유교 문화관을 견학하였다.
유교문화를 연구, 수집, 전시되었으며 모든 대원들이 안내를 받으며 유교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었다. 전통 유교적인 규방문화와 선비문화 또한 살펴 볼 수 있어 아주 좋은 기회였다.

다음으로 문경새재 박물관을 견학하였다.
박물관 안에 들어서자마자 김 정희의 대동여지도가 눈에 가장 먼저 들어 왔으며 문경새재의 유래 및 문경 지방 유물, 유적들을 볼 수 가 있었다.
천천히 연대별로 질서 있게 관람을 한 뒤 오늘 하이라이트인 문경새재에 오르기 위해 출발 하였다.

문경새재 입구에 들어서 제 1관문을 통과하여 경북 100주년 기념 타임캡슐 광장을 지나 KBS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 무인시대 촬영장 세트를 둘러보았다.
TV속에서만 보던 모습을 대원들 눈으로 직접 눈으로 보니 신기해 하기도 하였다.

한 10분정도 올라 조령원터에 들렸다.
이 곳은 고려와 조선군 공용으로 출장하는 관리를 숙식하기 위한 장소로 쓰였다고 한다.
얼마 안가 제 2관문인 조곡관에 도착하여 단체 사진도 찍고 휴식을 취하면서 목마른 목도 약수물을 마셔 갈증을 해소하였다.

이제 마지막 제 3관문을 향해 나아갔다.
문경새재를 오르는 길에 내려오는 등산객들에게 인사도 크게 하며 활기차고 밝은 대원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 시간 정도 지친 대원들을 서로 부축이며 드디어 문경새재 정상인 제 3관문에 도달했다.
역시 정상에 오르는 그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총대장님께서 설명을 해주셨는데 이 제 3관문을 통해 가는 선비들이 대부분이 장원급제를 하였다 하여 장원급제 길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그리고 이 제 3관문이 경상북도 문경과 충청북도 괴산의 경계이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경상도를 이제 벗어나 충청도에 진입을 한 것이다.
정말 첫 날 부산에서 출발하여 종단 시작을 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여일이 지나 여기까지 온 것이 놀라울 뿐이었다.

충청북도 경계를 지나며 기쁨에 크게 환호성을 지르며 통과하였다.
한 40여분 내려가서 조령산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기 전 아주 큰 한 행사를 했다.

바로 부모님 편지 전달식이었다.
편지를 전달하기 전 대원들에게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어느 정도 상기시켜 주고 국토 종단을 하면서 스스로가 무엇을 보고 느끼고 행하고 있는지...
총대장님의 말씀을 들으며 대원들 하나하나가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하였다.
대원들에게 부모님의 편지를 전달하고 나서 편지를 대원들 가슴에 묻고 편지 속에 담긴 부모님의 마음을 느끼게 하였다.

그 뒤 대원들이 하나하나씩 부모님의 편지를 읽기 시작하였다.
갑자기 통곡을 하는 대원들도 있으며 닭 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받아드렸다.
앞으로 더 착하고 부모님 말씀도 잘 듣고 이 국토 종단을 통해 전보다 성숙한 아들, 딸들이 되어 부모님 곁에 다시 돌아가겠다고 큰 소리로 다짐하며 서로 굳은 의지를 보이며 행군 길에 나섰다.

수안보 근처 한 음식점의 양해를 구해 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하고 1시간가량 더 걸어 오늘 숙영지인 충주 근처에 있는 회관에 도착했다.

도착 후 저녁을 먹고 별자리 탐사를 하였다.
학교에서 과학시간에 배운 행성 및 자주 들어본 북두칠성, 카시오페아, 페가수스, 사자자리등 여러 별자리를 천체 망원경으로 관측 하게 되었다.

별자리를 천체 관측 전문가 선생님이 하나하나 별자리를 가리키며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셨다.
별자리를 가깝게 보기가 힘든데 이렇게 이 기회에 자세하게 천체 관측을 할 수 있어서 대원들 모두가 매우 만족스러워 하였다.

별자리 관측을 마치고 대원들은 치료를 받고 나서 일지를 적으며 피곤했던 오늘 하루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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