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5일째 - 고대국가의 수도로 신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 아테네
안녕하세요? 대원들의 소식이 궁금해 오늘도 탐험연맹 홈페이지를 몇 번이고 찾아주시는 부모님을 위해 아테네 PALACE호텔에서 일지를 쓰고 있는 이현정 대장입니다. 벌써 탐사도 반이나 지나갔네요. 대원들은 한국을 떠나자마자 뜨거운 도시 카이로와 룩소르를 방문하느라 많이 지친 상태이지만 오늘 오후 그리스를 시작으로 내일 터키 일정까지, 이제 이집트보다는 보다 더 쾌적한 환경에서 탐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 대원들의 컨디션도 그에 걸맞게 좋아지겠지요? 물론 지금도 마음만은 새로운 것을 본다는 생각에 들떠있지만요^^
오늘은 이틀간 머물렀던 카이로 호텔을 떠나 기자 지역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관광하고 오후에 아테네로 이동한 후 파르테논 신전, 디오니소스 극장, 에렉티온 신전 등이 있는 아크로폴리스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집트 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이 세계 불가사의 중 하나인 피라미드일텐데요 오늘 우리 대원들이 드디어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대원들 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일까요? 아니면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책이나 기타 자료에서 많이 본 탓일까요? 막상 피라미드에 도착해서는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듯했으나 잠시 후 피라미드가 왜 세계 불사가의 중 하나이고, 삼각형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완벽한 사각의 모습을 하고 있다 등 가이드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11시 30분경, 대원들은 그리스로 가기위한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고대 에도 문명의 발생지이자 신화가 살아 숨쉬는 그리스에 대한 동경 때문일까요? 그리스로 향하는 대원들의 발걸음이 한결 가볍고 표정도 밝아졌습니다. 이집트와는 사뭇 다른 풍경의 거리와 사람들의 모습은 지중해 인의 특성인 여유로움과 아늑함까지 안겨다주었습니다. 도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현대, 삼성 자동차는 물론이고 한국 기업의 간판까지 대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또한 그리스가 씨에스타를 시행하고 있어서인지 도시 전체가 느긋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우리 대원들도 거기에 영향을 받아 지금까지 바쁘게 진행되었던 일정 속에서 잠시 물러서서 자신을 둘러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아테네 시내에 들어서서 필로팝부스 언덕, 근대 올림픽 경기장, 아레오바고스 등 많은 관광지를 거쳤는데 그중에서도 대원들의 눈길을 집중시킨 곳은 바로 파르테논 신전!! 현재 세계문화유산 1호로 지정되어 있는 것에 걸맞게 그 규모와 건축의 정교함은 뛰어났습니다. 더군다나 이 신전은 인류 역사상 손으로 만든 작품 중 최고이며 도리아 양식으로 수학, 기하학적으로 완벽하다는 가이드 선생님의 설명이 끝나기가 무섭게 중2인 대원들은 사회 교과서에서 도리아 양식을 보았다는 이야기를 하며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짧은 기간동안 많은 곳을 다 봐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대원들에게는 그 일정이 다소 피곤하더라도 학교에서 배운 것을 직접 보며 느끼는 일이야말로 큰 도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때문에 남은 터키일정도 무사히 잘 마쳐줄 것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아테네 관광이 끝나고 6시 30분 경 식당에 가서 한정식을 먹고 에게해가 보이는 호텔에서 짐을 풀었습니다. 원래 일정에는 없었으나 대장과 대원들의 만장일치로 간단히 짐정리를 한 후 해변에 나가서 물놀이를 했습니다. 해가 질 무렵이라 주위에 사람들도 많이 없어서 대원 18명은 하나가 되어 모처럼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동안 뜨거운 햇살 속에서 바쁘게 이동하느라 지친 대원들에게 오늘 물놀이는 신선한 활력소가 되었을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일정을 마쳐준 대원들이 고맙고 내일 이스탄불로의 여정도 안전하고 좋은 추억이 되길 바라며 이상 에게해가 보이는 PALACE호텔에서 이현정 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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