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차 일본]180213 오사카성에 간 주니어 글리코들

 오사카에서의 두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어제 일찌감치 잠이 든 아이들은 새벽부터 눈이 떠져 밖으로 나갈 아침을 기다렸습니다. 샌드위치와 과일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한 아이들은 오사카 성으로 향했습니다.

 

 

공원을 가로질러 몇분 걸어가니 멀리 청록색 기와가 빼꼼히 보였습니다.  대장님께 오사카 성의 역사와 설명을 들으니 생소하기만 했던 곳이 학교에서 배운 역사의 한 조각처럼 익숙하게 느껴졌습니다. 금칠을 하고 한껏 아름답게 지어올린 오사카 성 앞에 선 아이들은 웬일인지 책에서 본 듯 익숙하게 느껴졌습니다. 오사카의 빼놓을 수 없는 유적인 오사카 성은 오전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로 붐볐습니다. 한국인들이 정말 많았는데 바다건너 타국에서 듣는 한국말들이 왠지 정겹고 반갑게만 느껴졌습니다. 오사카 성은 과거엔 성으로의 역할에 충실했지만 현재는 성의 역사와 기록을 남겨둔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일본어로 가득한 1층부터 8층까지 꼼꼼히 둘러보며 그 의미와 내용을 눈에 가득 담아갔습니다.

 

 

 

 오전 내 오사카성에서 견학을 마친 아이들은 점심식사를 위해 근처 식당으로 갔습니다. 18명의 아이들을 한번에 수용할 수 있는 식당을 찾아 들어간 곳이 알고보니 유명 카레우동 맛집이었습니다. 오전 내 오사카성을 오르내린 아이들은 탱글한 카레우동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함께 나온 우동면을 모두 건져먹고 향긋한 카레에 밥까지 비벼먹으며 만족스런 점심 식사를 마쳤습니다.

 

 

오후 일정은 덴덴타운과 도톤보리에서의 자유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먼저 일본 애니메이션 문화의 핫 플레이스 덴덴타운에 도착했습니다. 매니아 고객층이 주를 이루는 애니메이션샵이지만 처음 방문한 사람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가득했습니다. 자유시간을 즐기고 약속장소로 돌아온 아이들은 피규어나 캐릭터 상품들은 손에 하나씩 쥐고 나타났습니다. 덴덴타운 곳곳에 흩어져있던 아이들이 모이자 도톤보리로 향했습니다. 

 

 

오사카 여행의 필수코스인 도톤보리는 최근 sns나 방송에서 자주 소개되어 아이들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도톤보리에 도착한 아이들은 다함께 타코야끼 가게에 들렀습니다. 엄지손가락만한 문어가 퐁당 들어있는 동그란 타코야끼는 아이들의 입맛에 꼭 맞았습니다. 한국의 길거리에서도 자주 볼수 있는 음식이지만 일본의 진짜 타코야끼 맛은 집에 돌아가도 자꾸만 생각이 날 것 같습니다. 타코야끼를 다 먹은 아이들은 도톤보리의 랜드마크 글리코 상 앞에서 개인사진을 찍었습니다.

 

 

매스컴에서 많이 접했던 거리를 실제로 보자 아이들은 일제히 휴대폰을 꺼내 알록달록 반짝이는 네온사인들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글리코상의 시그니쳐 포즈를 따라하며 꺄르르 웃던 아이들은 두 번째 자유시간을 즐기러 이리저리 흩어졌습니다.

 

 

 

달콤한 두 번째 자유시간! 함께 움직이다보니 스쳐지나갈 수밖에 없었던 드럭스토어나 꼭 가고싶었던 곳을 먼저 찾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여러 종류의 간식이 발달한 일본은 아이들에겐 천국 그 자체입니다. 장난감이나 화장품, 기념품들도 아이들의 큰 관심사이지만 상점을 가득 메운 수많은 과자, 젤리들이 특히 아이들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습니다. 자유시간이 끝나고 두 손 가득 간식을 사들고 숙소로 돌아가는 아이들의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일본의 일상에 섞여 함께 해 본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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